미국의 심리학자 레오나르도 빅맨은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공중전화 동전 반환구에
미리 동전을 놓아두었다.
실험보조자는 약간 떨어져서
전화 부스를 관찰하고 있다가
사람들이 통화를 끝내고
그 동전을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으면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이렇게 질문했다.
"제 동전이 거기 있을 텐데...
혹시 보지 못했습니까?"
이 때 남자 실험보조자들은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이거나
도시락 가방을 든 허름한 작업복 차림이었고
여자 실험보조자들은
산뜻한 정장 코트 차림이거나
허름한 블라우스와 스커트 차림이었다.
실험 결과 정장차림의 실험 보조자들에게
동전을 돌려주는 경우가
허름한 차림에 비해 2배나 더 많았다.
복장을 바꾸면 이와 같이 평가가 달라진다.
복장을 바꾸면 우리의 태도와 행동도
그에 걸맞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점잖던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행동거지가 달라진다.
깔끔한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입었을 때와
수염도 깍지 않은 헝클어진 머리에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다닐 때는
자세뿐 아니라 사용하는 말투도 달라진다.
우리의 차림새는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의 평가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태도까지도 바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