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입니다.
애 낳고 밤마다 옆에서 새근새근 자는 내 아이..
굴러서 떨어지진 않을까 코박고 자진 않을까 하는 걱정에..
맘놓고 푹 자본적 없는 엄마입니다..
일어나자마자 밤새 쉬했을 아이 기저귀 찝찝할까봐..
더 누워있고 싶은 맘 집어치우고 일어나 실눈뜨고 기저귀 갈고...
매일 아침 애 옆에서 노는 소리와 내 눈 마주침에..
미소짓는 아이 얼굴보며 아침을 맞이하 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입니다..
오전에 아이 이유식 먹이고 물 먹이고 간 식까지 줘야..
내가 밥을 안먹었다는걸 깨닫고..
세수도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이가 오전 낮잠을 자는 사이에 내 밥 먹고 애 이유식 설거지..
그릇 소독 세수 양치질 머리감기 청소기 돌리기..
밀대밀기 이불털기 매트 닦기 방마다 먼 지제거 세탁기 돌리기..
이 모든걸 한 후 쇼파에 앉아 잠시 쉬려 할때 부스럭 애 깨는 소리에..
얼른 애 안아주러 가는 엄마입니다...
남편이 집에서 애보는게 그렇게 힘드냐 고 할때마다..
네가 한번 봐봐!!라고 소리치지만
막상 애만 두고 나갈 자신없는 바보같은 엄마입니다..
아가씨일때는 내 물건 내 건강만 생각했던 내가..
이제는 아이 물건을 가장 먼저 보게되고.. 아이 아픈건 내가 대신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아플때는 내탓같아 더 마음 아프고..
아이가 예쁜짓을 할때는 아이가 특별해서이고..
내 아이가 신동이라며 양가 부모님께 자랑하는 팔불출 엄마입니다..
내 아이는 소리지르지 않고 대화하고.. 아이가 원하는걸 우선으로 해줘야지 라고 항상 생각하지만..
막상 전선 물어뜯고 있는 내 아이보면 소리부터 지르는 엄마입니다..
내 아이 꿀꺽 꿀꺽 소리에 행복하고 내 아이 뿡 소리가 반갑고..
내 아이 응가 싼 기저귀를 관찰하는 나는 엄마입니다..
이렇게 내가 내 아이를 마음 깊이 가득 담아두고 보살피듯 나를 이렇게 키웠을 엄마 모습이 매 순간순간 떠올라 항상 감사하고 감동하는 나는 초보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