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재울까? 따로 재울까?
아이를 같이 재울 것인가 따로 재울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부모들이 의견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 점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따로 재우면 서양식이고 같이 재우는 것이 신토불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아이를 따로 재워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독립심을 키우는 문제와 연관이 많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곁에서 일찍 떨어져서 혼자서 밤을 보내는 습관은 아이들에게 독립심을 키워주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린 아기를 혼자서 재우는 것은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이 정말 필요한 시기에 그 사랑이 부족해질 위험도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집안 환경에 따라 선택하자
그럼 밤에 따로 재워야 하나 같이 재워야 하나 이런 고민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그 답은 아이에게 보다는 집안 환경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문제는 집안 식구의 일상생활을 아이에게 맞출 수 있는가 입니다. 만일 집안 환경이 식구들이 다같이 앉아서 TV를 보고 사람들이 10시가 넘어서도 잠을 자지 않고 아이와 같이 있어야 한다면 부모와 아이가 같이 잔다는 자체가 아이 수면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같이 자는 것보다는 따로 재우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반면, 같이 자는 부모가 아이처럼 10시 전에 아이와 같이 잠을 잘 수 있다면 이런 경우는 같이 재워도 됩니다. 그리고 아이와 부모가 자는 방에 TV 같이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잠자는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같이 자는 것은 아이와 엄마의 애착 형성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같이 재울 것인가 따로 재울 것인가는 이론적으로 사랑을 더 주느냐 마느냐, 독립심을 키우느냐 마느냐 이런 문제가 아닌 우리 집의 수면 환경이 어떤가부터 생각해보고 결정할 문제인 것입니다.
따로 재우기는 6개월 이전에 시작
만일 따로 재우기로 결정했다면 만 6개월전에 따로 재우기 시작하십시오. 이 시기가 지나면 분리불안이 생겨서 따로 재우기 힘듭니다. 만일 이 시기를 놓쳤다면 분리 불안이 사라지는 2~3세 경에 다시 따로 재우기를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