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은 결혼전에 돌아가셔서
아버님 혼자 되신지 20여년이 되어가네요..
신랑이 외아들이라 아버님 모시는걸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죠..
딸들이 모실리 없고(다 그렇진 않겠지만 저희 집안은 그럴리 전혀 없거든요)
어머님이 안계시니 언젠가는 그래야 할꺼라고..
근데 얼마전 부터 아버님 건강에 적신호가..
새벽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일하시는것도 문제 없이 거뜬히 하셨는데
다리에 연골이 많이 상해서 걸으시는게 불편하실 정도라고...
병원도 자주 다니시고 약도 계속 드셔야하고...
신랑이 아버지랑 그리 사이가 좋진 않지만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하다보니
자주 얼굴 보고 그나마 좀 맘이 편해진거 같더라구요...
고민끝에 아버지 모시겠다고 같이 사시자 했더니 싫다고 하셨데요..
피해주기 싫으시다고...불편하시다고...
저희 아버님 자식들한테 짐 될까봐 자주 오는 것도 싫어하시고
며느리 힘들까봐 명절이고 무슨 날이면 음식 많이 하지 말라고 전화하시고
언능 집에 가서 쉬라고 하시고...잘챙겨 주셔서 늘 감사하답니다..
건강하시면 큰문제가 안되겠지만 연세가 드시면 더 몸이 안좋아지실텐데..
극구 싫다고 사양?하시는데...맘이 편하지만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