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 기질별 맞춤 육아법

조회 2264 | 2013-10-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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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아이(예민한 아이)
새로운 사람이나 낯선 환경에 쉽게 겁을 내고 숨거나 회피하는 반응을 보인다. 신생아 때부터 먹고 자는 것이 일정하지 않으며, 음식에 대한 호불호도 강해 특성 음식만 먹으려 하거나 한 가지 음식만 폭식하기도 한다.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반항적 태도를 자주 보이기도 하는데, 이때 부모가 성급하게 아이의 태도를 문제 삼아 잔소리를 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아이의 부모는 감정적·본능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마음을 다스려 침착하게 평상심을 잃지 않고 대해야 한다. 까다로운 아이는 부모가 적절하게 양육하면 사춘기 무렵에는 절반 이상이 자신감 있고 사회성이 있는 아이로 변한다는 보고가 있다.

 

까다로운 아이와 무신경한 엄마
까다로운 아이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면 ‘싸우기 아니면 도망치기’식의 반응을 보인다. 싸우기 반응은 공격적이고 비사회적인 반면, 도망치기 반응은 우울해지거나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것이다. 이처럼 정반대의 성향을 모두 지녔기 때문에 무신경한 엄마라도 아이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까다로운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무언가를 혼자서 해보려는 시도를 많이 한다. 혼자 힘으로 해낼 수 없는 것도 직접 하고 싶어하는데, 이때 엄마는 옆에서 지켜봐 주고 아이를 거들어 스스로 해보고 싶은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돕는다. 설령 아이가 실패하더라도 ‘시도’ 자체를 충분히 칭찬해 아이의 인정 받고 싶은 욕구를 채워줄 것.

 

1. 아이의 예민한 감각을 한 번 더 신경쓴다
까다로운 아이들 중에는 예민한 감각을 가진 아이가 많다. 지나치게 무서워하거나 유독 싫어하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무신경한 부모라도 이런 아이의 예민한 감각은 존중하고 최대한 배려해줘야 한다. 아이의 까다로운 기질은 뇌의 작용 때문인데 부모가 맞춰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아이의 부모는 먹을 것 하나를 줄 때도, 물건을 살 때도, 외출을 할 때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2. 아이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까다로운 아이는 자신을 통제하려 하면 반발부터 할 확률이 높다. 부모의 사소한 말투 자체를 아이는 ‘통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이에게 “언제까지 기다리면 될까?”, “어떤 것을 먹고 싶어?”와 같이 부드럽게 물어보고 아이의 이야기를 최대한 들어주자. 남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나 못 들어주는 상황 이외에는 우선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

3. 까다로운 아이를 위한 규칙을 만든다
까다로운 아이는 변화에 적응해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시간이 유독 많이 걸린다. 그러니 아이가 ‘변화’와 관련된 일을 겪어야 한다면 미리 설명하고 준비시키는 편이 낫다.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하고 그 규칙에 익숙해지게 도와줄 것. 규칙이 습관이 되면 아이는 안정감을 얻고, 규칙을 조금씩 바꾸어나가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4. 화가 날 때는 아이와 떨어져 있을 것
까다로운 아이의 엄마는 마음을 다스려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무신경한 엄마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나서 진정할 수 없다면 잠깐 아이와 떨어져 있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 때문에 매일 힘들다면 하루 10분만이라도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만들어 엄마 스스로도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까다로운 아이 + 까다로운 엄마
아이와 부모가 둘 다 예민한 경우에는 별거 아닌 일도 커지기 쉽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서로를 자극하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때는 부모가 먼저 예민함을 누그러뜨리고 섬세함을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아이가 느끼는 감정에 지혜롭게 반응할 수 있다. 또한 예민한 엄마는 아이의 자극에 늘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육아가 많이 힘들 수 있음을 염두에 두자.

 

느린 아이
상황 변화에 대한 적응이 늦고 낯선 사람이나 사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는 까다로운 아이와 비슷하지만, 활동량이 적고 반응 강도가 적다는 점이 다르다. 아이가 굼뜬 행동을 보이면 부모는 “빨리 빨리 해”라고 다그치기 쉬운데, 일단 부모가 여유를 갖고 아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으므로 아이가 단계를 천천히 밟아나가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잘한 일은 충분히 칭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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