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고 있는 우리 시대 아빠

조회 7013 | 2013-12-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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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빠 육아의 바람이 거세다. 친구 같은 아빠를 뜻하는 ‘프랜디(Friend+Daddy)’, 북유럽 아빠처럼 육아에 적극적인 ‘스칸디 대디(Scandi Daddy)’를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아기띠를 메고 다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기저귀 갈아주는 ‘다이퍼 대디(Diaper Daddy)’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아빠 육아는 이제 새로운 트렌드를 넘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상승기류 속에 아빠 육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것은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다. 5명의 불량 아빠와 아이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그 인기만큼 아빠 육아가 아이에게 미치는 지대한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이렇듯 최근 들어 유독 아빠 육아가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임영주부모교육센터 임영주 센터장은 “아이의 자신감과 창의성, 사회성,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아이 성장 발달에 아빠가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특히 세 살 이전까지는 엄마보다 아빠의 역할이 아이의 두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데, 이는 엄마는 줄 수 없는 아빠만의 신체적 놀이가 주는 자극이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키기 때문이지요. 또한 요즘처럼 과잉 사랑과 보호로 인해 자칫 유약하게 자랄 수 있는 아이에게 아빠 육아는 진정한 강함의 의미와 왕따, 학교 폭력을 양산하는 사회성 부족 문제 해결에 주요 키워드가 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6가지 방법
1. 아빠가 아니라 아이가 원할 때 놀아줘라
아빠가 자신의 컨디션이나 감정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기분이 좋으면 아이와 놀아주고, 피곤할 때는 놀아달라는 아이의 요구를 받아주지 않는 것은 아이에게 반발심을 줄 수 있다. 특히 의도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아빠가 기분이 좋다고 다른 일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를 멈추게 하고 같이 놀아주려는 행동은 지극히 아빠 중심적인 행동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2.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가져라
사람은 둘만의 시간을 갖거나 공유하는 비밀이 있을 때 더 친해지는 법이다. 아이와 함께 멀리 여행을 가거나 야외에 나가도 좋지만 책을 읽거나 산책, 목욕을 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하나의 이벤트로 인식될 수 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시간을 정해서 아이와 운동을 하거나 방 치우기, 꽃에 물 주기 등 일상생활에서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본다.

3. 사랑의 말과 표현을 아끼지 마라
하루 한 번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꼭 안아주거나 뽀뽀를 해주면 아이와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 자칫 표현하지 않아도 아빠의 사랑을 아이 스스로 알아서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다. 아이는 표현하는 아빠에게 더 큰 마음을 전달받는다.

4. 일관성을 가져라
똑같은 행동을 하는데 어제는 그냥 넘어가고, 오늘은 크게 혼내면 아이는 혼란스러워한다. 오늘 안 되는 것은 내일도 안 되는 것으로 해야 아이가 혼란이 없으며 아빠의 권위도 세울 수 있다.

5. 아내와 꾸준히 대화하라
평소에도 아내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에 대해 귀 기울여보자. 또 아빠 입장에서는 무엇이 힘들고 무엇을 바라는지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 역시 중요하다. 부부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은 행복한 가정, 다정한 부부 사이를 만들어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6. 아빠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라
고민은 나 혼자만 하는 게 아니다.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는 힘든 아빠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일이나 아내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어려움 등을 같은 상황에 처한 아빠들과 이야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면 각종 육아 정보와 각각의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Tip 임영주 센터장의 조언 한마디
아빠 육아가 망설여지신다고요?

- 아빠 육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육아에 참여하기를 망설이고 있는 아빠라면 아빠로서 직무 유기다. 만약 아내가 엄마 육아를 망설인다면 어떨지 한번 생각해보자. 아빠라면 이미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아빠 육아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보자. 아빠 육아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 또한 잊지 말자.

- 아내가 하는 모든 것에 동참하자
아빠 육아라고 겁내거나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내가 하는 것을 따라 하거나 동참해보자. 잘하지 못한다고 미리 포기하기보다 꾸준히 하다 보면 몇 가지라도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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