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아기를 좀더 똑똑하게 키울 수 있을까? 아마도 모든 엄마들의 바람이자 과제일 것이다.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야 기본이고,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려면 '똑똑한 머리'만큼 위력적인 무기는 없으므로…. 이 달에는 거창한 교육법이 아니라 일상 생활 중에 아기를 똑똑하게 키우는 방법을 찾아 소개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알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생활 요법'들이다.
첫째, 두뇌 발달에 좋은 운동을 시켜라
일상 속에서 아기의 두뇌 발달을 돕도록 고안된 운동법이다. 이 운동은 예부터 영아기 왕자들의 두뇌 계발법으로 활용되다가 민가에도 널리 알려져 정신 및 육체의 조화를 이루는 기본 동작으로 각광받았다. 요즘도 나이 드신 어른들을 통해 전승되어 한국 엄마라면 누구가 다 알고 있음직한 전래 놀이이기도 하다. 아기가 컨디션이 좋고 가장 활동적인 시간 때에 맞춰 실천해 보자.
도리도리 짝짝꿍, 곤지곤지 잼잼, 까꿍, 불무불무, 둥개둥개, 질라래비 훨훨, 꼬네꼬네 등의 전래놀이를 통해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킬 수 있다.
둘째, 두뇌 발달에 좋은 음식을 먹여라
뇌는 인체 무게의 2%를 차지하지만 영양 에너지는 인체 비율의 약 18%를 차지한다. 특히 두뇌의 영양 에너지는 뇌 관문에서 엄선된 양질의 에너지만을 취하므로, 두뇌의 기능을 높여주는 식품을 골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한두 가지의 성분이 뇌기능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므로, 두뇌 발달에 필요한 각각의 성분들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머리 회전을 좋게 하는 영양소에는 단백질(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해 다가불포화지방산(생선류, 씨앗류의 기름) 및 비타민 B 복합체(B1, B2, B6, B12), 비타민 C, 비타민 E 그리고 칼슘·아연·망간 등의 미네랄 등이 있다.
셋째, 아기의 체질에 맞는 자극을 주어라
"이제 백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체질 분석이 되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엄마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한의사들은 태어나는 순간 체질이 정해지기 때문에 그 체질에 맞는 생활 스타일을 찾아주고, 적성과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두뇌 계발은 아기의 체질에 맞게 해야 효과적이란다. 가령, 음악을 좋아하는 태양인·태음인 체질의 아기에게는 음악을 자주 들려주는 것이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무척 예민해서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하는 소음인 아기에게는 음악이 오히려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고 건강마저 약화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기들은 아직 성장·발달 중이므로 변수는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체질에 대한 과신은 금물이다.
넷째, 위인전을 읽고 아기에게 들려주어라
칭기즈칸, 이율곡, 이순신, 신사임당, 나폴레옹 등 괄목할 만한 업적을 후대에 남긴 세계 위인들의 전기를 읽은 후 이를 아기의 육아와 교육에 적용한다. 단, 아기에게는 위인전을 직접 읽어주기보다는 엄마가 읽고 재구성하여 들려준다. 물론 월령이 어린 아기는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복해서 엄마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리고 위인의 그림이 있는 책을 함께 보면 아기도 차차 엄마의 이야기를 이해하게 된다.
다섯째, 아기에게 긍정의 최면을 걸어라
최면 요법이란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최면술을 쓰는 것은 아니다. 엄마가 아기를 안아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젖을 먹이는 등 스킨십을 하면서 "너는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너는 건강하게 자랄 거야", "잘 자라" 등 암시의 말을 해주는 것이 바로 아기에게 적용 가능한 최면 요법이다. 이런 말들은 아기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하여 두뇌 발달을 촉진시키고 밝고 건강한 아기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섯째, 아기와 함께 글쓰기에 도전하라
아기의 두뇌 계발을 위해 효과적인 방법 중에는 '글쓰기'가 있다. 일상 생활에서 발생했던 소소한 일들을 적어내려 가도 좋고 아기가 하는 말을 그대로 적는 것도 좋다. 글쓰기는 논리적 사고를 통한 언어적 서술이라는 점에서 두뇌의 회전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말은 청산유수로 하면서도 정작 글을 잘 못 쓰는 사람은 비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언어적인 감각과 이해력은 이를 글로 옮기는 '글쓰기' 작업과 발달 영역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일곱째, 소음을 줄이고 채광을 밝게 하라
두뇌 발달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집 안의 소음부터 줄여야 한다. TV나 라디오 소리, 청소기나 세탁기 등의 기계음, 부부 싸움을 하며 내는 고성, 못을 박거나 드릴 등을 사용할 때 나는 탁한 소리 등은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집 외부에서 나는 확성기를 통한 소리,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 등이 많이 난다면 방음 장치나 커튼을 활용해서 소음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런 다음 아기에게 클래식 음악, 엄마의 자장가 같은 잔잔한 음악을 많이 들려준다. 이밖에 아기 방은 채광이 좋은 곳에 꾸미고, 환기를 통해 방안의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