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린 꼬맹이

조회 1577 | 2014-01-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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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의 편지 -

PC방에서 어느 날 꼬마 천사를 만났습니다.
계산대앞에서 손에 꼭 쥔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알바생에게 건네며 10분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고 떼를 쓰니 알바생은 천사에게
500원이 있어야 30분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꼬맹이는 “형아, 저 100원밖에 없는데 10분만 하게 해 주시면 안돼요?” 라며 계속 생떼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난감해진 학생이 꼬마에게 내일 400원 더 가지고 오라고 타이르데 갑자기 “저희 아빠한테 편지 써야 된단 말이에요” 라고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었습니다.

학생= →“꼭 컴퓨터로 해야 되는 거 아니잖아. 편지지에다 쓰면 되잖아.”

꼬마 =:“그럼 편지지에다 쓰면 하늘나라에 계신 저희 아빠가 볼 수 있어요?” “어? 엉?”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편지를 써도 답장이 없어서 컴퓨터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 하늘나라에도 갈 거라는 꼬마의 황당하고도 천진한 대답.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가슴이 짠~해졌습니다.학생은 컴퓨터 한 자리를 내어 주고 꼬마가 건네는 100원을 받았고
정확히 13분이 지나서 꼬맹이가 다가가 말을 건넸습니다.

꼬마=“형아, 저 다 썼어요. 하늘나라에 보내 주세요~”

학생=“으..응. 알았어.^^”

* 그 꼬맹이가 쓴 편지 내용입니다.

TO. 하늘에 계신 아빠

아빠, 저 승우예요~ 아빠, 거기는 날씨가 어때요? 많이 따듯해요? 아니면 많이 추워요? 여기는 너무 더워요~ 아빠, 진지는 하셨어요? 저는 조금 전에 할머니가 밥 차려 주셔서 콩나물이랑, 김치랑 먹었어요~ 아빠~ 이제는 제 편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어제 할머니 약 사 드리고 남은 돈 1000원으로 PC방 와서 아빠한테 편지 쓰니깐요~ 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제 꿈속에서라도 아빠 보고 싶은데 저 잘 때 제 꿈속에 들어와 주시면 안돼요? 아빠 저 이제 그만 써야 돼요. 다음에 또 편지할게요.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승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한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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