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독이되는 칭찬의 역효과

조회 2986 | 2014-01-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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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어느 책의 제목처럼 부모님에게 칭찬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은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긍정의 춤을 출 수 있을까요?


◆ 칭찬의 긍정적 효과는

< 칭찬하는가 / 칭찬하지 않는가 >에 따라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칭찬하는가에 따라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칭찬의 내용에 따라 아이에게 득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는 것이죠.

◆ 칭찬의 역효과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이성이 나에게 과한 칭찬을 한다면..어떤 마음이 들까요?


「정말 미인이십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죠?」

어깨뽕이 이따시 만해지는 사람도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너무 과한 칭찬은 부담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나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오버야? 가식적인 사람같아」

「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어떡하지?」하고 말이죠_


이처럼 칭찬의 효과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존재합니다.


부모의 칭찬은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꼭 기억해주세요!

첫째,

결과지향적인 칭찬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 낮습니다.

「우리아들 최고야! 우리딸 정말 대단한데? 역시 우리딸이야」

「정말 잘했어. 우리아들이 일등이야! 진짜 똑똑하다.」

위에 제시한 칭찬의 말들은 모두 결과지향적인 칭찬입니다.

원래 잘했고, 잘할줄 알았고, 앞으로도 잘해야 할 것 같은 뉘앙스~


이러한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다음번에도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텐데... 부담스러워」


실제로 결과가 좋지 않았을때

「나는 부모님 기대에 못미치는 아이구나.. 난 왜이럴까」

하고 생각하게 되어 자존감이 낮아지게 됩니다.


둘째,

결과지향적인 칭찬을 받는 아이의 옆에는 비교당하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누나가 어려운 퍼즐을 완성했네. 우와~ 누나는 천재인가봐」


나의 형제자매가.. 나의 친구가 이런 칭찬을 받을 때, 더욱이 나도 함께 퍼즐놀이를 하고 있었다면..어떤 생각이 들까요?

「누나는 천재인데 난 퍼즐도 못맞추는 바보야」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칭찬은 칭찬받는 아이에게 긍정의 힘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그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는 좌절과 실패의 감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죠

특히, 평생 부모를 두고 경쟁해온 형제자매 관계에서 한 명을 칭찬하는 건.. 직관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들이

「아빠는 동생만 좋아해」「난 노력해도 언니를 이길 수 없어」

라는 왜곡된 사고를 하게 만든답니다~

◆ 칭찬의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칭찬하는 것이 좋을까요?

첫째, 과정을 칭찬해 줍니다.

「우리딸 열심히 노력했구나. 집중해서 최선을 다했구나. 많이 고민해서 결정했구나」

과정을 칭찬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에도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대가라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것입니다.


과정을 칭찬한다는 것은 부모가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노력을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아이의 행동을 보이는대로읽어줍니다.

「우리아들 빨간자동차를 그리고 있구나. 자동차 바퀴가 재미있게 생겼네」

때로는 칭찬보다 부모의 관심이 아이에게 더욱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부모님이 아이의 행동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은 관심의 표현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표현 만으로도 칭찬받은 것과 같은 기쁨을 느낀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행동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은 옆에 있는 누군가를 비교의 대상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


「엄마, 나는 파란자동차를 그릴거에요 」

라고 말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말이니까요...

칭찬은 무조건 좋을거라는 착각~ 조금은 깨지셨나요? ㅎㅎ


부모님들께 <잘했어> <최고야> 라는 말은 빼고 칭찬해주세요_

하면.. 모두들 칭찬의 말이 떠오르지 않아 당황해 하시더군요


우리는 결과중심의 칭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과정중심의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도 연습이 필요한 거지요~


오늘부터 한 가지씩 칭찬의 말을 만들어보세요~

부모되기란 참....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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