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살아계실때 해야할 것 1

조회 2127 | 2014-01-20 00:49
http://www.momtoday.co.kr/board/23133
1. 좋아하는 것 챙겨드리기

우리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물에 만 석은 밥, 생선 가시와 그 가시에 붙은 얄팍한 살점,알맹이는 다 깎고 남은 사과 꼬투리, 뭉개진 딸기... 우리는 오랫동안 그것들이 정말로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머니에게도 당신이 진짜로 좋아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다면 그것은 큰일입니다.
잘 살펴보십시오. 그것 하나면 어머니의 표정이 금새 달라집니다. 그리고 매우 행복해 하십니다.
그것을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챙겨 드리는 것. 나에게는 작은 수고이지만 어머니에게는 큰 기쁨 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두고두고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2. 용돈 드리기
장성한 자식들로부터 용돈 받는 것을 싫어하는 부모님은 안 계십니다.
그 기쁨에는 물론 경제적인 만족도 있지만, 어느새 사회에서 한 몫하고 있는 자식에 대한 대견함도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빠듯하게 살아가는 자식들 걱정이 앞서 "아니다." , "괜찮다" 며 사양하실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돈은 꼭 챙겨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드리도록 하고, 생신 때는 잊지 말고 꼭 드려야 합니다.
조금 더 마음을 쓴다면, 적은 돈이더라도 부모님 이름으로 된 통장을 하나 만들어 드리는 것도 참 좋습니다.
그 어느 것보다도 실질적이고 든든한 선물이 될 테니까요.
우리에게 '당신의 인생'이라는 통장을 아낌없이 던져주신 부모님, 이제는 우리가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3. 그 가슴에 내가 박은 못 뽑아드리기
부모님은 오래전에 자식을 용서 하셨습니다.
상처가 아직 아물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때때로 가슴이 저리고 아파오지만, 자식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여전합니다.
더구나 원망 같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가슴 속에 박힌 굵은 못은 그대로 입니다. 그 못을 빼 드릴 수 있는 건 오직 자식만이 할 수 있는 일. 진실로 사죄하고 눈물로 씻어드려야 합니다.
용서를 구하는 눈물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한 번으로 안 되면 열 번 백번이라도 눈물을 쏟아 그 못을 녹여 내야 합니다.

4. 엄마 앞에서 어리광 피우기
간혹 우리는 아무 걱정 없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우리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함께 그리워 하십니다.
당신 품으로만 파고들던 어린 것들이 성장해 자기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 대견하면서도 한편 섭섭해지는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부모님 이불 속에 쏙 들어가 등 뒤에서 꼭 껴안아보십시오.
그 품에 다시 파고들거나 어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있으면, 오래전 기억이 한 순간에 떠오를지 모릅니다.
한 몸으로 연결돼 있던 그 시절이.


5. 전화 자주 걸기, 가능하면 하루 한 번씩
한 시도 전화기를 떼어놓고 살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통화도 모자라 문자 메시지에 이메일에 메신저에....우리는 쉼없이 누군가와 소통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누군가' 속에 혹시 부모님도 포함되어 있나요?
우리가 소통에 목말라 있듯, 부모님은 자식들과의 소통에 목말라 하십니다.
아니,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처럼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며 행여나 자식들의 전화가 걸려올까 전회기 앞을 서성대실지도 모릅니다.
자주 전화하세요. 되도록 하루에 한 번은 전화하세요.
할 말이 없으면 가끔은 '오복순씨!' 하고 어머니 이름을 장난스레 불러보세요.
'나 오복순이 아닌데요.'하며 장난을 받아 주실지도 모르니까요.
수화기 너머 저편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에는 분명 행복이 묻어 있을 겁니다.


6. 사랑한다고 말로 표현하기
우리는 쑥스러움 때문에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랑한다." 말 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늘이라도 당장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하십시오. 그리고 그 말대로 부모님을 사랑하십시오.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 사랑하십시오.
부모님이 편찮으실 때 더욱 사랑하십시오.


7. 마음이 들어 있는 건강식품 챙겨드리기
부모님은 당신들의 건강을 스스로 돌보지 않으십니다.
아무리 "건강검진 좀 해보세요."라고 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틀림없이 "난 괜찮다. 너희들이나 꼭 하려무나."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8. 부모님의 일대기 만들어드리기
"육이오 때..."
"우리 어렸을 적에는 말이다..."
예전에는 그토록 졸립고 지겨웠는데 나이 들어 되돌아보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지천명의 나이에도 부모님의 옛 이야기를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부모님이 반복해서 이야기하시는 사연에는 깊은 역사가 있습니다. 한과 설움과 고통의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언젠가는 그것을 서리서리 풀어내고 싶은 심정을 자식들은 헤아려야 합니다. 책으로 엮어드리지는 못하더라도 간혹 먼저 물어보세요.
부모님의 어린 시절, 첫사랑, 비극과 상처에 대해서. 그리고 손을 꼭 잡고 말씀 드리세요.
부모님 당신의 삶은 위대했노라고.
그것을 자식인 제가 기록물로 남겨드리겠노 라고....


9. 어머니의 기도 - 부모님의 종교 행사에 참가하기
가족이라도 억지로 강요하기 어려운 부분중에 하나가 종교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그렇듯, 부모님도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당신의 절대자 앞에 서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그 종교를 믿지는 않더라도 가끔은 부모님의 종교행사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 보십시오.
부모님의 기도 제목속에 당신의 이름이 맨 윗자리에 올려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절대적 사랑과 믿음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10. 부모님 손에 내 손을 마주 대보기
손을 보면 압니다. 그 사람의 인생 족적과 삶의 모습을...
손을 잡아 보면 압니다. 그 사람의 마음과 사랑의 깊이를...
손을 마주 잡는 순간 따뜻해집니다. 아픈 상처가 녹아내리고, 상처에서는 새살이 돋아 오릅니다.
손을 마주잡는 순간 닮아갑니다. 부모와 자식이 닮아가고, 부부가 닮아가고, 친구가 닮아갑니다. 손이 곧 사랑입니다.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