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없는 어머니☆

조회 1164 | 2014-02-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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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2   조회 : 197    
☆대답없는 어머니☆

수북히 눈이 쌓인 어느 추운 겨울날,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를 찾는 두 사람의 발걸음이 있었습니다.

나이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인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인이었습니다.

눈속을 빠져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간

두 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앞에 섰습니다.

"이 곳이 네 어머니가 묻힌 곳이란다."

나이많은 미국인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6.25 사변을 맞아 1.4후퇴를 하는 치열한 전투속에서...

한 미국 병사가 강원도 깊은 골짜기로 후퇴를 하고 있던 중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아이 울음소리였습니다.

울음소리를 따라 가보았더니...

그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눈구덩이에서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국 병사는

그만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습니다.

또 한 번 놀란 것은, 흰눈속에 파묻혀있는 어머니가

옷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피난중이던 어머니가 깊은 산골짜기에 갇히게 되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입고있던 옷을 모두 벗어

아이를 감싸고는 허리를 구부려 끌어안은 채

그만 동사되어 있더란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미국 병사는,

얼어붙은 땅을 어렵게 파서 어머니를 묻고,

어머니 품에서 울어대던 갓난이를 데리고 가서

자신의 아들로 키웠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되자

지난 날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 해주고,

그 당시 언땅에 묻었던

청년의 어머니 산소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청년이,

수북히 눈쌓인 무덤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무릎아래 눈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참만에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더니 입고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알몸이 되었습니다.

청년은 무덤위에 있던 눈을 정성스럽게 치운 뒤

벗은 옷으로 무덤을 덮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어머니께 옷을 입혀드리듯이...

청년은 무덤을 모두 자기 옷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는 무덤위에 쓰러져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어머니!!! 그 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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