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영양제 성분의 '상호작용'을 잘 파악해 골라야
좋은 부모 노릇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자녀가 어릴 땐 영양 문제까지 신경써야 한다.
부모가 어린이 영양제를 고를 땐 무엇보다도 먼저 영양소들이 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예컨대 칼슘과 철분을 함께 먹을 경우엔 흡수율이 떨어진다. 두 영양소가 흡수되는 통로가 비슷해 같이 먹으면 두 성분이 치열한 '흡수 전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성분을 모두 복용하길 원하면 식전에 칼슘제를, 식후에 철분제를 먹는 게 바람직하다.
철분이나 비타민 E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비타민 C를 같이 복용하는 게 좋다. 또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려면 인과 비타민 D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 단계에 있다. 이 때문에 중금속 오염을 덜 걱정해도 되는 연어유 등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불포화지방산은 쉽게 산패한다. 따라서 항산화 비타민으로 통하는 비타민 E가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수용성 비타민은 몸에서 쓰고 남은 양은 소변으로 몸 밖에 배출된다. 이 때문에 과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과잉섭취의 위험성이 높다. 비타민D의 경우 권장량의 5배만 섭취해도 과잉증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영양제는 용량과 용법에 따라 알맞게 섭취해야 한다. 외국에서 수입된 영양제 가운데 상당수는 치료를 위한 고 용량 영양제다. 이를 2~3개씩 복용하거나 단일 영양소로 이뤄진 영양제를 복용할 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영양제를 모든 어린이에게 먹일 필요는 없다. 편식하지 않는 건강한 아이들에겐 사실 영양소를 추가로 복용시키지 않아도 된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 사람들의 경우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섭취율이 가장 안정화돼 있다. 따라서 과일이나 생선, 유제품 등을 적절히 보충한다면 특별히 따로 영양제를 섭취하지 않아도 끄떡없다. 하지만 식품으로 영양소의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겐 영양제를 먹이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어린이들이 쑥쑥 크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나이에 맞는 영양 권장량을 잘 아는 게 좋다. 특히 영양 과잉이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어린이들에게 1~2가지 제품을 정성껏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