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아이를 위협하는 유행성 질환들

조회 1981 | 2014-05-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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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아이를 위협하는 유행성 질환들

성인에 비해 신체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아기들의 경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유행성 감염 질환인 수족구병, 포진성 구협염 등이 일 년 중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시기이고, 황사, 꽃가루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및 안 질환이 발병하는 시기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 유행성 전염병
손·발·입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
'수족구' 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이나 입 안에 물집과 발진, 궤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장내 바이러스인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된다.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고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는 특징이 있다. 장내 바이러스가 73종에 달하는 관계로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목젖 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포진성 구협염'
6개월에서 3세 사이의 아기들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성별에 무관하게 나타나고 나이가 어릴수록, 그리고 남아에게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물집이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곳은 목젖 옆 부위이고 편도, 입천장, 목젖, 인두벽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주로 변으로 함께 나온 장 바이러스가 손에 옮겨져 음식물을 통해 다시 입 안으로 들어가게 되거나, 호흡기에서 나와 공기 중에 떠 있다가 다른 아이들이 숨쉴 때 전염된다.

발열·두통·복통을 동반하는 '무균성 뇌수막염'
무균성 뇌수막염은 일년 내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지만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4~5월경에 남쪽 지방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점차 북쪽에서 올라와 6~8월에는 서울·강원 지역까지 확산되다가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서서히 줄어든다. 그러나 해마다 평년 기온을 웃돌면서 지난해에는 5월부터 급속히 확산된 바 있다. 대개 감기가 걸리는 전후에 걸리며 간혹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7~10일이면 거의 완전히 회복된다.

※ 호흡기성 질환
코막힘, 재채기, 콧물이 나는 '알레르기성 비염'
주로 봄철에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꽃가루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잡초, 나무나 꽃의 꽃가루 등이 원인이 된다. 대개 이러한 증상은 자고 일어나서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아침에 심하고 오후에는 약간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아기 때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코는 항상 막혀 있게 되고 축농증,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얼굴 발육이 위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개가 짖는 듯한 기침 소리가 특징인
'후두염'
후두염은 크룹이라고도 하는데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주로 5세 미만의 아기에게 잘 걸린다. 염증이 생긴 부위에 따라 성대 상부에 생긴 염증은 후두개염, 성대 아래에 생긴 염증은 후두염, 후두 기관지염, 후두 기관 기관지염이라고 한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하며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75%를 차지한다. 그 외에 아데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기침과 호흡 곤란이 동반되는
'기관지 천식'
천식 환자는 보통 사람보다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민감하다. 그래서 특정한 자극을 받게 되면 기관지가 수축하고 끈적끈적한 가래가 생겨서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천식은 조기에 발견해서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한데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지 천식은 모유 대신 우유를 먹이고 이유식을 조기에 사용하는 것과 침대, 카펫, 커튼 사용, 아파트 거주 등 서구화된 생활 양식 및 대기 오염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 봄철 안 질환
시력 감퇴를 초래하는 '봄철 각결막염'
봄에 흔히 나타나는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각막과 결막에 들어가 감염되는 것으로 양쪽 눈에 동시에 생긴다. 전염성이 강하고 황사 때문에 눈을 비비게 될 경우 감염될 기회도 많아진다. 연령이 낮은 아기가 이 병에 걸릴 경우 염증이 각막까지 스며들어 실명될 가능성도 있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알레르기 결막염'
대기 중에 날아다니는 꽃가루나 풀, 혹은 동물의 털 등에 의한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아기들은 흔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앓을 수도 있는데 이 질환은 보통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아기에게 약한 결막염 증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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