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운동 발달 점검

조회 4801 | 2014-05-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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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운동 발달 점검
'성장'보다는 '운동 발달'에 유의해야.
사실 아기의 몸집보다는 정상적으로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 발달은 크게 운동 발달, 인지 발달, 언어 발달, 사회성 발달로 나누어진다. 학령기에는 인지 발달이 급속히 발달하며, 청소년기는 정서 및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비해 영·유아기에는 아기가 뒤집고 서고 기는 등 운동 발달이 크게 이루어진다.


운동 발달은 아기들에게 가장 잘 나타나는 발달 영역이기 때문에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언어 발달은 아기의 대뇌피질의 수초화가 이루어지는 생후 11개월 이후부터 알 수 있고, 인지 발달은 생후 24개월 이후나 되어야 자세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운동 발달은 뇌 발달과 더불어 진행, 발현되기 때문이다.
운동 발달은 크게 큰 운동 발달과 소근육 운동 발달로 나눌 수 있다. 큰 운동 발달은 전체적 자세, 평형, 운동 등 전체적인 몸의 움직임의 발달을 말한다. 전체적인 몸의 움직임은 머리를 가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엎치기, 앉기, 기기, 서기, 걷기, 뛰기, 계단 오르기 등의 순서로 발달하며, 이러한 순서는 머리부터 다리 쪽으로, 몸의 중심에서부터 먼 부위 쪽으로 발달한다.
아기 엄마들은 주로 큰 운동 발달에 대해 관심이 높은데, 이는 엄마들이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데다 말 못하는 아기들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큰 운동 발달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운동 발달은 지능과는 크게 관계가 없으며 다만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그리고 뇌성마비나 하지마비와 같은 운동 장애나 근긴장 저하 등을 조기에 발견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수단이 된다.

 

★ 단계별로 살펴본 아기의 운동 발달
0∼3개월 차츰 목을 가누고 손발을 움직인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특별한 운동 기능을 갖지 않고 반사 반응을 보이는 정도에 그친다. 입술에 닿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빨거나 큰 소리가 나면 놀라서 손을 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눈의 기능이 차츰 발달해 희미하게 사물을 볼 수 있고, 시간이 흐르면 눈으로 사물을 좇을 수 있다. 또한 목을 잘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목을 받쳐주지 않으면 머리가 뒤로 젖혀지지만, 점차 목 근육이 발달해 목과 머리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3개월에는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잡으려고 하고 손을 쥐었다 펴는 등 손발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3∼6개월 뒤집기를 하고 부축하면 안는다
4개월엔 허리가 아직 굽은 상태지만 부축해 주면 앉을 수 있고, 부축해서 세우면 발끝으로 서기도 한다. 또한 머리를 똑바로 가눌 수 있어 엎드려놓으면 머리를 잘 들어올린다. 발달이 빠른 아기의 경우 4개월에 뒤집기를 하기도 하지만, 대개 5∼6개월이 되면 뒤집기를 한다. 보통 배에서 등 쪽으로 먼저 뒤집고 나중에 반대 방향으로 뒤집기를 한다. 또한 엎드려놓으면 다리를 뻗을 수 있고, 두 팔로 몸을 지탱할 수도 있다. 6개월에는 누워서 발을 높이 뻗어 올리거나 발을 손으로 잡기도 한다. 스스로 일어나려고 하기도 하고, 부축해서 앉히면 균형을 잡으면서 몸이 약간 앞으로 쏠린다.

6∼12개월 기거나 혼자 앉으며 일어선다
6개월에 들어서면 손놀림과 동작이 활발해지면서 기기 시작한다. 또한 스스로 앉는 법을 배우게 되고, 팔을 잡아 일으키면 다리의 힘으로 일어설 수도 있다. 8개월이 되면 혼자서 앉는 것이 능숙해지고, 9개월에는 뭔가를 잡고 일어서게 되어 이동이 자유로워진다. 그러다 12개월이 되면 완전히 설 수 있거나 한두 걸음 정도 걸을 수 있는데, 조금 발달이 느린 아기도 수개월 내에 혼자서 한두 걸음을 걸을 수 있게 된다.

12∼18개월 제법 잘 걷는다
비로소 걸음마를 시작하게 된다. 두 다리를 넓게 벌리고 발끝은 바깥을 향하며, 앞으로 움직일 때마다 좌우로 비틀거리면서 걷는다. 처음에는 진행 속도가 더디지만, 3개월 이내에 빠른 속도로 걷게 된다. 또한 손가락을 이용해 작은 물건을 집을 수 있으며, 낙서를 할 수도 있다. 한편 아기가 걸을 수 있게 되면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이것저것 만지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 등 위험한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엄마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늘 대비해야 한다.

18∼24개월 계단을 오르내리고 손놀림이 정교해진다
이 시기에는 제자리에서 두 발로 뛰거나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혼자서 일어서는 것이 가능해진다. 엄마가 한 손으로 잡아주면 양다리를 함께 움직여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고, 층계의 맨 아래층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릴 수 있으며, 잠깐 동안 한 발로 설 수도 있다. 손의 움직임도 더욱 정교해지고 활발해져 나무토막을 3∼6개 정도 쌓을 수 있고, 숟가락의 음식물을 쏟지 않고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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