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싶다면, 노력하세요

조회 1971 | 2014-06-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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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대개 엄마를 좋아한다. 아빠로서는 섭섭하겠지만 자신을 가장 잘 돌봐주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엄마를 좋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니 아기가 늘 아빠 사랑에 굶주려 있다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와 같은 질문은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아기가 아빠를 잘 따르고 좋아하게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연구해 볼 일이다.

♥ 아기는 늘 함께 하는 사람을 좋아해

아기는 아빠보다 자신을 항상 돌봐주는 엄마를 더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아기는 항상 자기를 돌봐주고 자극을 주는 사람을 좋아해 이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먼저 자신을 일상적으로 돌봐주는 주 양육자와 일차적인 애착관계를 맺고, 그 후에 점차 관계를 넓혀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이차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그래서 아기는 주 양육자인 엄마를 좋아하는 것이며, 이는 아기가 어리면 어릴수록 엄마를 좋아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고 한다.
한편 아빠가 엄마에 비해 일상적인 양육 행동은 적게 하더라도 아빠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아기를 자극해 아기가 오히려 아빠를 좋아하고 따르는 경우도 있다. 엄마는 아기와 함께 식사하고, 씻고, 잠자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반면, 아빠는 아기와 놀아주는 시간이 많으며 놀이 방식에서도 엄마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아빠는 아기를 번쩍 안아 올리고, 살짝 던졌다 잡기도 하고, 바닥에서 같이 구르는 등 활기 있고 신체적인 놀이 형태가 많은 데 비해 엄마는 ‘노래 부르기’, ‘이야기 들려주기’ 등 언어적 놀이나 ‘까꿍놀이’, ‘쎄쎄쎄’ 등 일반적인 놀이가 많다. 아빠는 엄마처럼 아기와 항상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아빠의 신체적이고 역동적인 놀이가 아기에게 독특하고 신선한 재미를 주어 엄마보다 아빠를 더 잘 따르는 아기들도 있다.

♥ 아빠를 좋아하게 만드는 ‘사랑의 기술’

[아기를 볼 땐 늘 좋은 표정을 지어라]
우선 아기에게 다가가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아기와 얼굴이 마주칠 때마다 늘 부드럽고 잔잔한 미소를 건네는 것이다. ‘눈은 마음의 창’,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누구나 항상 긍정적인 표정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아기 역시 아빠의 눈에 사랑이 담겨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아빠와 가까운 사이와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게 될 것이다.

[매일 규칙적으로 스킨십을 나누어라]
킨십을 즐기는 것이 좋다. 사람에게는 좋아하는 감정이 있을 때 피부를 맞대고 부비고 싶은 동물적 본성이 있다. 반대로 몸을 부딪치며 지내다 보면 좋은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 법이다. 이는 아기도 다르지 않다. 아기와 스킨십을 나누는 방법으로 추천할 만한 것은 목욕하기와 기저귀 갈아주기, 몸 부딪쳐 놀기 등. 단, 가끔씩 해서는 효과가 없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지속적으로 해야 아기와의 유대감을 나눌 수 있게 된다.

[엄마도 아빠 사랑을 도와주어야 한다]
엄마도 아기가 아빠를 잘 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특히 아기가 즐거워하는 상황을 아빠를 연결 지으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놀이를 아빠가 퇴근한 후에 함께 하자고 말해본다. 이는 아빠에 대한 좋은 인상과 기대를 갖게 하는 것으로, 이때는 아기의 기대를 반드시 충족시켜 주어야 아기가 아빠에게 대한 신뢰와 사랑을 쌓을 수 있다.
한편 엄마들 중에는 자신이 아기를 잘 다루고, 아기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라는 모성애적인 자부심 때문에 아빠에게 육아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남편이 아기를 잘 돌보지 못할 거라는 불신감을 갖기보다는 남편이 아빠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오히려 육아 기회를 마련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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