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눈물 한 바닥... 아이를 지켜주는 어른이 되고싶네요.

조회 2370 | 2011-05-16 10:56
http://www.momtoday.co.kr/board/2819

왜 자꾸 요즘 어린이집 사고가 나는지...
인터넷이라는 공간 자체가 좋은 일 보다는 안 좋은 일, 나쁜 일이 더 많이 부각되는 건 알고 있지만
그걸 감안한다 하더라도 왜 요즘 자꾸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안 좋은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아이 임신중일때는 임산부만 보이고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 사고기사만 눈에 띄더니
아이 낳고 키우다보니 이젠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기관 사고나 낙후 등이 안 좋은 기사만 눈에 보이네요.

 

오늘도 한참전일이지만 아는 까페갔다가 링크된 글이 있어서 읽었는데..
출근하자마자 눈물 쏟아냈네요. 어린이집에서 안타깝게 아이가 귀한 생명을 잃었더라구요.
인명은 제천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 세상 값지게 살아보겠다고 귀한 생명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그 목숨꽃 활짝 피어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도 갔다는데..
세상에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한번은 단 한번이라도 알아줘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시간 1분이라도 나시는 분은 함께 해주세요.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이름 한번 들은 적 없는 한 아이지만, 한 순간 같이 살았다는 그 하나의 사실에
대한 예의로라도.....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7127

 

가끔 이렇게 어린 생명이 아프거나 다 피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이야기 들으면

정말 속이 미어지게 아프네요.
저도 15개월된 딸 키우는 엄마입장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세상에 같이 사는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해요. 죄스럽고...

누구의 잘잘못이 있든 없든 간에...
그 어린 생명이 세상에서 보호받지 못한 게 사실이고 세상에서 보호해주지 못한 건 우리 어른들이쟎아요.
그러니 마땅히 우리 어른들은 미안해하고 죄스러워하고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 어느누구든간에...

 

딸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제가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아이가 저를 키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힘들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뭘 그렇게 잘 아는지 울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아요.
좋은 일이 있으면 재롱도 더 피고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환한 웃음을 보여줍니다.
나쁜 생각 하는 법도 없고 나쁜 행동 하는 법도 없죠.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행동과 표정... 그로서 엄마를 키워주더라구요.

 

아직 자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아이들...
내 아이 남의 아이를 떠나서 자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아이들...
우리 어른들이 정말 잘 지켜주어야 해요...
아주 아주 열심히 잘 지켜줘야해요..........

 

전......... 정말 우리 아이들.... 정말 정말 곱게 곱게 잘 지켜주고 싶어요...

오늘도 또 수많은 아이들이 아프고 슬프고 어쩌면... 세상을 등지겠죠?
그 아이들에게 너무 많이 미안해요.... 지켜주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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