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은 가능한 엄마가 손수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게 이유식 준비다. 양은 조금이면서 또 손이 가는 것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금은 요령을 갖고 준비하는 게 아기에게도 좋은 이유식을 먹이면서 엄마도 힘을 덜 들이는 방법이다.
◆ 한꺼번에 일주일치를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하세요
이유식 초기에는 아기가 먹는 양은 아주 조금이면서 준비할 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일주일치를 한꺼번에 만들어 한번 먹을 분량만큼 나누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좋다. 먹일 때는 다시 한번 끓여서 식혀서 먹이면 된다.
◆ 멸치국물이나 육수 등은 한번에 많이 만들어 얼려두세요
멸치국물이나 육수 등은 한참 끓여야 하고 이유식을 만들 때마다 조금씩 만들어 먹이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멸치국물이나 육수를 넣어 이유식을 만들어 주면 아기에게는 영양 만점의 이유식이 된다. 따라서 이런 이유식 재료는 한꺼번에 만들어 얼음 얼리는 틀에 얼려서 이유식을 만들 때 몇 조각씩 넣어 만들어주면 좋다.
◆ 이유식 재료 준비는 한꺼번에!
매일 만들어야 하는 이유식은 아무래도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따라서 만드는 데도 지혜가 필요하다. 시금치, 당근 등 재료를 삶아야 할 경우에는 한꺼번에 2∼3회 정도의 양을 삶아 1회분씩 나누어서 냉동 보관한다.
흰죽, 다진 고기 등도 한꺼번에 며칠 분량을 준비하여 랩에 평평하게 펴서 한번 사용할 분량만큼 칼등으로 등분해 냉동시킨다. 필요할 때마다 한쪽씩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또 한 개의 냄비에 1회분의 메뉴를 전부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예를 들면 야채를 삶은 물에 고기나 생선을 익히고 마지막으로 그 국물에 밥을 넣어서 죽을 만드는 식이다. 죽을 끓일 때마다 들어가야 하는 쌀은 한꺼번에 불려서 물기를 빼고 분말기에 넣어 부순 다음 밀폐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고 조금씩 꺼내 쓴다.
◆ 밥과 죽을 동시에~
아기의 이유식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매일 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쌀로 죽을 쑤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 밥을 지을 때 밥솥 안에 속이 깊은 그릇을 넣고 쌀과 쌀의 7∼10배의 물을 넣어 죽을 만들면 밥과 죽을 같이 만들 수 있다.
또한 먹다 남은 밥으로 아이 죽을 만들 수 있다. 끓는 물에 살짝 씻은 밥을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이도록 한다. 그러나 먹다 남은 밥으로 만든 죽은 아무래도 맛이 떨어진다.
◆ 국이나 반찬을 만들 때 조금씩 덜어내어 만들어주세요
아기 이유식을 따로 만들게 되면 손이 많이 가기 마련. 따라서 이유식 중기 이후에는 어른 식사를 만들면서 조금씩 덜어내서 만들어주면 좋다. 아기에게는 맵고 짠 음식이나 강한 양념은 피하는 것이 좋으므로 국이나 반찬을 만들 때 양념을 넣기 전에 따로 덜어내면 된다.
덜어낸 국 국물에는 불린 쌀을 넣어 푹 끓여서 죽을 만들어 먹이면 된다. 또 덜어낸 반찬은 좀더 끓이거나 잘게 다져 소화가 잘 되게 만들어서 먹이면 된다.
▶ TIP! 뜨거운 이유식은 차갑게 한 그릇에 담으세요
갓 만든 이유식, 후후 불며 먹이려 해도 잘 식지 않아서 애를 먹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이유식을 만드는 동안 그릇을 냉동실에 넣어 차갑게 하는 것도 한 방법. 후후 입으로 부는 것보다 훨씬 음식이 빨리 식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