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아이와 무엇을 하고 놀까

조회 2113 | 2014-07-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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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알찬 저녁 스케줄 짜기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라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육아에 참여하고 싶어도 도무지 방법을 몰라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고 있나요? 일단 육아는 엄마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괜히 엄마만 힘들고 아빠는 육아의 기쁨에서 소외될 뿐이죠. 그리고 <앙쥬>에서 제시한 저녁 스케줄에 동참해보세요. 좋은 아빠 되기? 어렵지 않아요.

“아빠, 놀자!”
“아~~빠~~ 노올~자아~”
“아빠! 같이 놀자니까!”
스리 콤보, 3단 옆차기를 날려도 꿈쩍도 안 하는 백광현 씨. 온몸이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무겁기만 하다. 같이 놀자며 아이가 아무리 졸라대도 피곤에 전 아빠를 일으켜 세우기가 쉽지 않다. 제 풀에 지쳐 혼자 구석에서 놀고 있는 아들 승원(5세)이. 그 모습을 본 엄마는 짜증이 확 솟구친다. 매일 야근이다 회식이다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밤 12시를 훌쩍 넘기면서 어쩌다 제시간에 들어왔으면 단 30분이라도 아이와 놀아주면 좋으련만. 남편은 저녁을 먹은 후 게슴츠레한 눈으로 소파에 누워 리모컨만 조종하고 있다. 얄밉고 안쓰럽고 결국 아이와 놀아주는 건 엄마 담당이 된다.

엄마, 아빠 함께하는 육아 중요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어쩌면 비슷할지 모를 저녁 풍경이다. 퇴근 후 집에 오면 당연히 쉬고 싶은 아빠들 마음이야 왜 모를까.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저녁 시간이 더욱 풍성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 육아는 엄마만의 몫이 아니다. 엄마, 아빠의 조화로운 육아가 아이에게 주는 이점은 값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아빠는 대부분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편이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아이는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모른다. 이때 아빠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는 양보다 질이라는 사실. 아이는 장난감보다 아빠와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신나게 놀아주는 게 중요하다.

퇴근 후 저녁 시간을 바꿔봐요
매일 정시에 퇴근하는 이준영 씨. 집에 도착하면 오후 7시 30분~8시. 저녁을 먹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9시. 뉴스를 시청하고 잠들기 바쁘다. 주말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주말에는 그동안 밀린 잠도 자야 하고 못 본 TV 프로그램도 시청해야 한다. 그 말은 즉,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첫째 아이가 다섯 살이 다 되도록 제대로 놀아줘본 적이 없다. 아기 때도 기저귀 한번 갈아주는 게 뭐가 그리 어려운 일이겠느냐만 귀찮고 피곤하고 전업주부인 아내의 일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술 약속도 안 잡고 꼬박꼬박 정시에 퇴근하는 것만으로도 남편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자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빠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고 주변에도 아이와 친구처럼 지내는 아빠가 많아 내심 부러웠다. 막상 아이와 놀아야지 하고 마음먹고 집에 들어와도 아이는 엄마만 찾고 어떻게 해야 할지 금세 벽에 부딪혔다. 아빠는 으레 혼자 쉬다가 자는 사람쯤으로 여기는 듯했다.
이제부터라도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한 준영 씨. 퇴근 후 아내와의 육아 분담을 약속하고 스케줄 짜기에 돌입했다. ‘아무래도 엄마에 비해 육아나 집안일에 서툴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대신 맡기거나 매번 도와달라고 하지 말자’고 속으로 굳게 다짐하는 준영 씨.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나는 몇 점 아빠?

1. 하루에 한 번은 꼭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10) 이틀에 한 번(6) 일주일에 한 번(3) 하지 않음(0)
2. 하루에 한 번은 아이에게 전화를 해서 관심을 나타낸다(10) 이틀에 한 번(6) 일주일에 한 번(3)
       하지 않음(0)
3. 아이에게 권위적인 어투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10) 일주일에 1~2회(6) 하루 1~2회(3) 매일 사용(0)
4. 하루에 한 시간은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10) 매일 30분 참여(6) 간간히(3) 전혀 안 함(0)
5. 아이와 단둘이 있을 경우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10) 아이를 위한 시간 배분(6)
      
보호하는 정도의 소극적 관계(6) 놀지 않음(0)
6.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위로해주고, 말과 행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한다(10) 마음으로 위로(6)
       마지못해 달램(3) 외면(0)
7. 퇴근 후 집에 오면 아이와 한 시간은 반드시 놀아준다(10) 매일 30분 놀기(6) 간간이 놀기(3)
       전혀 안 함(0)
8. 아빠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즐기면서 육아에 참여한다(10) 소극적으로 참여(6) 억지로 참여(3)
       참여하지 않음(0)
9. 육아는 행복한 아빠의 조건이며 아빠가 누리는 권리라고 생각한다(10)
       즐겁게 참여하나 권리로 인식하지는 않음(6) 아빠의 육아 참여는 보조적인 일(3) 육아는 엄마 일(0)
10. 아빠로서 아이를 위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한다(10) 종종 고민하는 편(6) 
         최소한(3) 생각하지 않음(0)

100~90점 : 나는 좋은 아빠                                      89~70점 : 나는 노력하는 아빠
69~50점 : 나는 분발해야 하는 아빠                     49~30점 : 나는 아이가 낯설어하는 아빠
30점 이하 : 나는 부족한 아빠                                 0점  : 나는 0점 아빠
* 출처 <아빠라서 행복해요>(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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