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저녁 생활 계획표

조회 1900 | 2014-07-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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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30분 퇴근]
특별한 일이 아니면 되도록 평일에는 정시 퇴근을 하자.
쓸데없이 부장, 사장의 눈치를 보며 야근을 해도 업무상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야근 안 하는 아빠는 아내와 아이의 사랑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지름길!

[오후 7시 30분~8시 10분]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 하기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 시간은 아이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엄마와 단둘이 밥을 먹던 아이에게 아빠의 존재는 크다. 규칙적으로 아빠와 함께 밥을 먹는 아이는 사회성 발달 면에서도 높은 성취도를 보인다고 한다. 단 저녁 식사를 할 때는 반드시 TV를 끄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아빠가 아무리 애써 일찍 퇴근해도 아무 말 없이 먹기만 하거나 TV만 본다면 같이 밥을 먹는 의미가 없다.

Tip 저녁 밥상에서 아이와의 대화법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가 논리적이 되고 창의적이 된다.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아이는 아빠와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아빠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 아이와 의사소통만 잘해도 친구 같은 아빠가 될 수 있다. 아빠는 직장 내 일 등 아이가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어른의 이야기라도 아이에게 전해주자.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인간관계를 배우고 사회성을 키운다. 아이가 기분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면 “그랬구나” “화가 날 만도 하구나” 등의 말로 마음을 그대로 말해 공감을 해주자.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아빠는 내 편’이라는 자신감을 얻는다.

[오후 8시 10분~8시 40분]
아이와 함께 목욕하기
목욕만큼은 아빠가 전담한다. 아이와 목욕하기는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빠와 자주 목욕을 한 아이는 커서도 친구를 잘 사귀는 등 사회성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본래 목욕시키는 일은 손이 작은 엄마보다 손이 큰 아빠한테 더 적합하다. 아이에게 목욕하는 시간이 즐겁다는 인식을 심어주자. 먼저 물에서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준비한다. 물에서 움직이는 물고기와 배 모양의 장난감은 아이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목욕하는 시간을 즐겁게 놀 수 있는 시간으로 여기게끔 한다. 또한 아빠가 함께 살을 맞대며 물에서 노는 것은 아이와의 스킨십에 가장 좋다.

[오후 8시 40분~9시 30분]
아이와 본격적으로 놀아주기
이제 밥도 먹고 목욕도 했으니 아이의 놀이 욕구를 충족시켜주자. 짧지만 강한 즐거움을 주는 신체놀이가 좋다. 아이와의 놀이는 화끈해야 한다. 아이와 놀 때는 시간을 정해두고 노는 것이 좋은데 그 시간만큼은 헌신적으로 아이를 위해 놀아주자. 아이와의 놀이 시간 동안 당연히 주인공은 아이이므로 주인공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한다. 어떻게 놀 것인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블록을 쌓을 때도 무엇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아빠는 아이의 지시에 따른다.

블록 쌓기 - 아이의 사고에 맞는 것을 골라 준비한다.
게임 장난감 - 규칙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할 수 있다.
조각 퍼즐 - 도형을 인식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림 카드, 주사위, 숫자판 - 숫자 개념을 알게 하고 언어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건반악기나 녹음기 - 다양한 청각 자극을 주어 언어 발달을 도와준다.
색깔 찰흙 - 아이가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크레파스, 색연필, 그림물감 - 낙서를 하고 도형을 모방해 그릴 수 있다.
역할놀이 - 소꿉놀이, 병원놀이, 연장 장난감 등을 활용한다.
흔들흔들 아빠 무릎 - 아빠의 신체를 통해 아이는 리듬감을 경험한다. 아빠의 무릎에 아이를 마주 볼 수 있도록 앉히고 무릎을 위아래로 리듬감 있게 흔들어주며 아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주자.
그네놀이 - 아빠의 두 팔로 아기의 양쪽 겨드랑이를 지나 엉덩이 아래를 안정감 있게 잡아 살짝 들어 올린다. 양옆으로, 위아래로 곡선을 그리며 천천히 부드럽게 움직여본다. 역동적인 균형 감각이 발달된다.

[오후 9시 30분~10시]
잠들기 전 규칙적으로 그림책 읽어주기
아빠가 아이에게 손쉽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이 바로 그림책 읽어주기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와 하는 일종의 대화다. 자신감을 갖게 하고, 흥미를 일깨우며,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정보를 얻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제다. 아빠와 책 읽기가 규칙적으로 이루어지면 아이는 어느새 저절로 책 읽기를 즐기고 어휘력 또한 몰라보게 향상된다.

Tip 그림책 고르기
리듬과 운율이 있는 책을 선택하라 | 리듬과 운율이 있는 책은 아이의 정서를 발달시키고 언어에 대한 감각을 섬세하게 해준다. 또한 아이의 기억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재미있는 문장을 반복해서 말하게 한다.
아이에게 친숙한 단어가 나오는 그림책을 찾게 한다 | 글자에 흥미를 보이고 읽기도 가능한 시기라면 글자 찾기 놀이를 통해 읽기 능력을 키워준다. 아빠는 간단한 질문을 끼워 넣어 아이의 반응을 유도한다.
스토리가 있는 책 | 아이가 스토리의 재미를 알게 되면 책 읽는 재미를 발견한다. 그렇다고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그림책은 이해하기 어렵다. 등장인물이 3명 이하인 글로 내용이 반복적이고 그림만 보아도 줄거리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구조의 그림책이 아이의 흥미를 일으킨다.
스스로 읽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하라 | 좋아하는 책이 있으면 날마다 그것만 읽어달라고 한다. 집착이 너무 강해 새 책을 읽어주면 듣지 않으려고 해서 애를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읽고 싶은 것은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읽어줘라 | 집중하는 시간은 아이마다 다르다.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을 택해 일정한 시간에 읽어주면 몸과 마음이 준비되어 더욱 효율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예측 가능한 책을 읽어줘라 | 책을 읽을 때 “자,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니?”라고 물어보며 아이가 그 이야기의 줄거리를 따라오도록 한다. 책을 읽어주다가 재미있는 의성어를 발견하면 약간 과장해 여러 가지 소리를 내주면 좋다.

[오후 10시]
아이 재우기
드디어 달콤한 취침 시간. 잠든 아이를 보면 그렇게 예쁘고 하루가 뿌듯할 수 없다. 아이 또한 아빠와 함께한 시간들이 즐거워 행복한 단꿈에 빠져들 것이다. 만약 아이가 안 자고 보채기라도 한다면? 걱정 마시라. 아빠와 신나게 놀고 목욕하고 그림책까지 읽은 아이는 분명 아빠 품에서 금세 곯아떨어질 것이다. 아이의 몸을 쓰다듬어주거나 부드럽게 토닥여주면서 아이가 잠들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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