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에 가끔 있는일 ㅎㅎ

조회 1309 | 2014-09-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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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텃밭에서 길러 보내신 상추와 풋고추를 씻는데
달팽이가 손에 잡혀 놀랐습니다.
고향에서 이곳까지 먼 길을 따라온 달팽이 다섯마리!

아이들에게 보여줬더니
두 아이가 저녁 내내 친구삼아 놀았습니다.
식구들이 모두 잠든 밤, 컵에 넣어둔 녀석들이
자꾸만 기어 나와 하는 수 없이 달팽이를 놓아주었습니다.
마침 비도 내리고 있어서 잘됬다 싶어 밖으로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알면 섭섭해하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라는
노랫말을 떠올리면서 즐거운 맘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얻게 된 것은
아무리 무겁고 힘들어도
자기 집을 포기하지 않고
등에 지고 다니는 달팽이처럼
어떤 위기가 와도 가정을 지켜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곤히 잠든 아이들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풀려난 달팽이들도 이제쯤은 한시름 놓고 잠을 청하겠죠?
 참 좋은 밤입니다~~

이런 일들이 일상에서 오는 행복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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