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디디고 은하수 건너
무량을 품고 우주를 떠돌겠지요
티끌을 털고 혼돈을 헤치고
허무로 물든 영계에 녹아들겠지요
허나 절대 잊지 않으렵니다
내 한때 그래도 누구의 소중한
존재였음을 결코 잊지 않으렵니다
찢기고 허물어져 지워져도
눈 부릅뜨고 지키고 있었는데
일그러지지 않고 터지지 않고
오로지 한 가지만 생각했었는데
아들로 지아비로 아빠로 살았던
그 살가운 시절만 기억하렵니다
예정된 궤도를 달려가는 이 시간
고통에 떨고 슬픔에 절어 추락한
지친 낙엽들과 함께 울부짖습니다
별리의 공포를 거두어가소서
절망에 무릎 꿇지 않게 힘을 주소서
사랑하는 이들을 영원히 보듬게 하소서
무량을 품고 우주를 떠돌겠지요
티끌을 털고 혼돈을 헤치고
허무로 물든 영계에 녹아들겠지요
허나 절대 잊지 않으렵니다
내 한때 그래도 누구의 소중한
존재였음을 결코 잊지 않으렵니다
찢기고 허물어져 지워져도
눈 부릅뜨고 지키고 있었는데
일그러지지 않고 터지지 않고
오로지 한 가지만 생각했었는데
아들로 지아비로 아빠로 살았던
그 살가운 시절만 기억하렵니다
예정된 궤도를 달려가는 이 시간
고통에 떨고 슬픔에 절어 추락한
지친 낙엽들과 함께 울부짖습니다
별리의 공포를 거두어가소서
절망에 무릎 꿇지 않게 힘을 주소서
사랑하는 이들을 영원히 보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