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 잔디마당에 연산홍 꽃잎에 물든 또랑또랑한 웃음소리가풍선처럼 떠다닌다네 살배기 경덕이는 비눗방울로말랑말랑한 잔별들을 만들어까치발로 하늘에 묶어 놓는다민들레 갓털이가 바람을 타듯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에선흠뻑 젖은 파란 햇살이 아롱다롱 색동부채로 펼쳐진다봄날 오후가 구름빵*처럼 부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