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는 듯하죠잉
총알이 이 사무실에 날아든 건 지난주 금요일 오후 4시쯤입니다.
업체 대표와 직원이 일과를 마무리 하고 있는 시각이었는데, 갑자기 천장을 뚫고 두 사람 사이를 지나 총알이 유리창에 날아들었습니다.
업체 직원들은 다음 날 아침 탄환을 건물 앞에서 발견했습니다.
인근 부대에 신고해 확인한 결과 당시 미군의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훈련장에서 잘못 발사된 탄환이 산을 넘어 적어도 1km 이상 떨어진 이곳에 날아든 겁니다.
한발 만 더 앞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습니다.
주민들은 사격 소리 때문에 큰 불안을 겪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 뒤편 산 너머에 영평사격장을 포함해이곳 포천 일대에는 사격장이 모두 5군데 있습니다.
특히 야간 사격훈련이 있을 때면 밤까지 몇 시간씩 계속 되는 사격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훈련장이 있는 이곳 영북면과 영중면 등 4개 면의 주민들이 대책위를 만들어 사격 중지를 여러차례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미군 측에서는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보상 절차를 밝겠다는 입장이지만,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 지 모르는 이곳 주민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