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맘의 영어교육 프로젝트

조회 1562 | 2015-08-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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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에 대한 플랜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이끌어주는 엄마를 가리키는 신조어 ‘알파맘’. 그녀들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단연 영어교육이다. 일찌감치 영어교육에 팔 걸고 나선 알파맘 4인의 노하우 공개.

 

 

공부한 후 가르친다
알파맘은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여 키워주는 게 엄마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알파맘의 특징은 누구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아이 교육에 참여하는 것. 영어교육에 관해 알파맘들은 더 적극적이다. 플랜을 세워 홈스쿨링을 하고 품앗이 교육을 하며, 인터넷에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엄마가 먼저 공부를 한다. 유아영어교육 부모 모임터 ‘쑥쑥닷컴(www.suksuk.co.kr )’, 영어교육 카페 ‘영어교육 알파맘 프로젝트(cafe.naver.com/englishalphamom)’ 등에는 하루에도 몇십 건씩 엄마들의 홈스쿨링 노하우가 올라오고 조회수도 상당하다. 회원들의 주요 관심사는 홈스쿨링 방법, 홈스쿨링에 필요한 교재교구, 비싼 영어유치원을 대체할 만한 곳 등이다.

 

 

플랜을 세워 단계별로 진행한다
‘영어교육 알파맘 프로젝트’ 운영진 정종원 씨는 알파맘들의 영어교육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그림책과 동요 CD, 만화 DVD 등으로 시작하여 품앗이와 교재 활용으로 넘어간다. 그다음에는 영국문화원, 문화센터 등을 통해 원어민을 접촉한다. 일반적으로 영어 홈스쿨링은 모국어를 배울 때와 마찬가지로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서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듣기와 말하기에 중점을 두는데, 1단계 듣기에서는 영상물을 1년 이상 꾸준하게 보고 이와 병행해서 하루에 1시간씩 오디오북을 접한다. 2단계 말하기에서는 비디오 보기를 같이 하고, 3단계에서는 읽기와 쓰기를 시작한다.

 

 

언어 습득은 유아기에 가장 활발하다
광주여대 김혜정(어린이영어교육학과) 교수는 어릴 때부터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면 충분히 영어를 잘할 수 있다며 알파맘들의 학습법에 무게를 두었다. 언어습득장치(LAD)가 최고로 왕성한 시기는 만 3~5세. 적어도 13세 이전에 많은 시간 외국어에 노출되면 모국어처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언어는 학습이 아니라 습득을 통해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한다. 학습은 의식적·논리적·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습득은 listening(듣기), visual(보여주기), excite(오감자극), doing(행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때 필요한 것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칭찬으로 동기 부여를 해주는 것. 엄마도 집에서 충분히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이유다.

 

 

엄마가 최고의 선생님이다
‘태교 영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마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때 방법은 두 가지다. 알파맘이 되어 직접 가르치거나 값비싼 영어학원, 영어유치원 등에 보내는 것. 물론 사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엄마가 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엄마가 중심을 잡고 있느냐의 문제. 선배 알파맘들은 아이 교육에 있어서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 그에 따른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목표는 아이의 현재 수준과 성향을 고려한 것이어야 한다. 또한 유아 영어교육은 언제 시작하느냐보다 ‘누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달려 있다. 주변 엄마들의 말에 현혹되어 무조건 일찍부터 영어유치원이나 영어학원에 보낸 뒤 생기는 부작용의 원인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최고의 선생님이자 안내자라는 게 취재하면서 만난 알파맘 4인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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