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육아와 가사에 참여할 때 아이는 이렇게 달라진다

조회 1775 | 2015-08-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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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책임감이 길러지고 민주적인 성품을 갖추게 된다
청소, 빨래, 요리를 엄마의 몫으로 떠넘기고 아빠는 누워서 TV만 보고 있다면, 아이들 역시 아빠 옆에서 뒹굴거리게 된다. “엄마 좀 도와줘라”라고 잔소리를 해도 들은 척 만 척. 반면 엄마가 설거지를 할 때 아빠는 청소를 하고, 엄마가 요리를 할 때 같이 재료 준비를 하는 아빠의 모습이 일상적이라면 아이는 아빠와 엄마의 공동 작업에 함께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집안일을 서투르게나마 따라 하게 된다. 엄마 한 사람이 가사를 모두 맡아 한다면 아이 역시 자기 일을 엄마한테 자연스레 미루게 되지만, 반대로 가족들이 모두 가사를 나눠 하는 분위기라면 아이가 자기 일을 자연스럽게 제 손으로 하게 되는 것.

둘째, 여성성, 남성성을 골고루 배우게 된다
아빠와 보내는 시간보다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이는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여성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요즘 사회에서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고루 갖춘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집 안에서 아빠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는 쉽게 접할 수 있는 TV나 책 등의 대중 매체를 통해 남성상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게 된다. 문제는 매체에서 보여주는 남성상이 지배적이고 폭력적인 방향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목욕을 시켜 주거나, 기저귀를 갈아 주는 등 육아에 참여했다면 아이는 이런 눈앞에 있는 아빠의 모습을 통해 남자도 세심하고 자상할 수 있다는 것을 저절로 배우게 된다.

셋째,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가정교육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친밀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일수록 소외감이나 우울증을 덜 느낀다고 한다. 교육학자들이 하는 얘기도 단 10분만이라도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면 아이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면 아무리 지능이 높은 아이라도 지적인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하니, 아빠와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귀찮다고 엄마에게만 육아를 맡기고 손을 떼버리는 것이 아이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볼 것. 세 자녀를 모두 하버드, 예일대에 보낸 『위대한 엄마의 조건』의 저자 장병혜 박사는 아버지를 ‘돈 버는 기계’로 취급하면서 엄마 혼자 육아를 맡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아빠가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남성과 여성의 성 역할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 게다가 엄마는 혼자서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다가 짜증을 내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화풀이 하게 되어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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