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습관 쑥쑥 키워주는 법

조회 1569 | 2015-09-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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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시작은 탄생이 아니라 좋은 책과 인연을 맺는 순간부터라는 말이 있다. 때문에 부모는 좋은 책을 선정하여 아이에게 읽히고, 아이는 되도록 일찍부터 올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부모는 아이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유롭게 그 안에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책을 가까이하고 다양한 지적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알아보자.

 

 

01 매일 규칙적인 독서 시간 정하기
아이를 위해 자주 이야기책을 소리 내어 읽어 주면 아이는 집중해서 듣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아이의 독서는 처음에는 주로 부모의 낭독이나 혹은 녹음 테이프에 많이 의존한다. 아이는 먼저 귀로‘독서’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책 읽어 달라는 아이의 요구를 항상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매일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 아이에게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부모는 놀이 방식으로 아이에게 기쁨과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자칫 책 읽어 주기가 의무적인 일이 된다면 아이는 책읽기를 삭막하고 지루한 일과로 여길 것이다. 아이의 마음이 즐거울 때,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때, 에너지가 왕성할 때를 택해서 읽어주는 것이 좋다. 저녁 식사 후라든지 잠자기 직전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친밀해지는 때이므로 좋은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에 적당하다.



02 아이의 흥미를 끄는 그림책 선택하기
일반적으로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그림책을 읽어 주면 아이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듣는다. 흥미 없는 그림책을 읽으면 아이는 아마도 꾸벅꾸벅 졸거나 딴청을 피울 것이다. 그러므로 똑똑한 부모라면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아이가 선호하는 것을 잘 관찰해 두도록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네 살 정도의 아이가 평균적으로 한곳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약 7분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긴 그림책은 아이를 한눈팔게 만들 것이다. 책에 그림을 끼워 넣어 주의를 끈다든지 이야기가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 책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이런 책은 아이가 집중하는 시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그밖에도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에게“자, 이제 이야기할 시간이에요. 엄마가 읽어 줄 테니 가서 책 두 권 골라오세요.”라고 말해보자.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이 가장 보고 싶은 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엄마는 아이가 흥미롭게 여기는 책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음으로써 그림책에 나오는 그림과 낱말을 보고 아이가 실제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목적에 맞게 그림책을 선택하여 아이가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또 그림에 표현된 의미를 찾아냄으로써 아이의 관찰력, 상상력, 이해력뿐만 아니라 사고력과 미적 감각도 길러줄 수 있다.



03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친구 되기
부모는 아이에게 최초의 선생님이자 평생의 선생님이다. 아이는 가장 처음으로 부모에게 인생과 사회를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부모의 일생은 온전히 아이에게 영향을 준다. 부모는 아이의 모델이기 때문에 만일 부모가 독서를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도 보고 따라하게 된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말을 못한다고 해서 부모 마음 내키는 대로 하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외부 세계에서 오는 자극을 수용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서 그러한 자극을 받으면 반응을 한다. 부모의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가 다 씨앗이 되어 아이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리고 싹도 틔우게 된다. 부모가 늘 상냥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 주면 아이는‘책이란 생명력이 있어서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04 아이가 독서하기 좋은 환경 조성하기
집 안을 값비싼 장식품으로 가득 채우는 것은 책이 정갈하게 진열된 멋진 책장 몇 개를 가져다 놓는 것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책이 많은 집에서는 아이가 손쉽게 책을 뽑아 들고 읽을 것이다. 아이는‘집 안에 책이 없는 곳이 없네. 책이란 생활 속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구나!’라고 깨닫게 된다.
그러나 집 안에 책을 가득 쌓아두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모가 스스로 자주 시간을 내어 자신만을 위한 독서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아이가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책에 흥미를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집에 아이를 위한 포근하고 깨끗한 독서 공간을 특별히 마련하고 곳곳에 책을 두어 아이가 마음껏 책을 집을 수 있도록 한다. 이 독서 공간의 벽면을 장식할 때 어울리는 글귀를 적당히 걸어두는 것도 좋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책장과 공간을 새롭게 바꾸어 주어야 한다.

 

 

05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책 선택하기
아이가 주위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을 소재로 한 책들은 아이가 눈에 보이는 사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서점에 나가 보면 소리 나는 그림책, 어린이 낭송 시집, 동요책 등 책의 종류가 다양해서, 아이의 나이에 맞는 책을 선택할 수 있다. 책을 구입할때 인쇄상태가 선명하고 색이 밝고 화려하며 그림이나 글자가 크고 단순한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그래야 아이가 책을 보고 내용을 따라하기 쉽고, 또 책의 내용을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책을 보여줄 때 처음에는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본보기로 행동하고 아이가 따라 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그러면 오래 지나지 않아 부모의 도움 없이도 아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외에 부모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 동물을 흉내 내서 보여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손가락을 구부려 발톱 모양을 하고 호랑이 흉내를 내거나,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려 귀를 만들어 토끼 흉내를 내거나, 또 두 손으로 날갯짓을 하여 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이러한 동작은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아이에게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06 책 읽어 줄 때 목소리와 표정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린아이는 아직 글에 표현된 감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동요를 가르칠 때 가사 자체만으로 아이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부모가 목소리나 얼굴 표정, 몸동작을 통해 가사에 등장하는 동물의 각기 다른 울음소리와 모양을 표현해 보여 준다면 아이는 가사에 숨어 있는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를 들려 줄 때도 감동적인 부분에서는 그 느낌을 충분히 살려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이 좋다. 또 이야기를 전개하다가 중요한 대목에 다다랐을 때는 잠깐 멈추고 짧은 감탄사를 넣거나 목소리 톤을 조절하여 아이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 외에 손짓을 이용해 글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아이가 책 속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07 아이의 사고력과 상상력, 이해력 길러주기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지도하는 과정에서 부모는 적절한 질문을 던져 아이가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아이가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아이가 이야기의 줄거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는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가 의구심을 갖고 생각하도록 이끈다.
예를 들어『별주부전』을 읽어 주면서“토끼의 간을 먹으려는 바다 속 용왕님 앞으로 잡혀간 토끼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고, 아이가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준 다음 결과를 알려준다. 이때 아이가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을 경우에는“왜일까?”라고 물어보자. 또 다른 예로『토끼와 거북이』에서“거북이는 어떻게 해서 토끼를 이겼을까?”라고 물어볼 수 있다. 한편으로 아이에게 이야기를 마음대로 지어 말해보도록 하거나 제목을 새로 붙여보게 하면, 아이의 상상력과 이해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이야기를 여러 번 복습할 때도 중요한 지점에서 잠시 멈추어 아이에게 키워드를 말해보라고 할 수 있다. 혹은 문장을 통째로 숙지하도록 해서 직접 중요한 대화나 문장을 이야기해 보도록 이끌어 갈 수도 있다. 세 살에서 여섯 살에 이르는 아이를 꾸준히 연습시키면 책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자극할 수 있으며, 나아가 적당히 격려해 주면 독서에 대한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08 틀리게 읽기로 아이의 기억력 증대시키기
책 내용 중 아이가 잘 알고 있는 부분에서 일부러 틀리게 읽은 다음 그 부분을 바로 잡도록 하는 방법은 독서에 대한 아이의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아이가 만약 잘못된 부분을 모르고 지나친다면 부모는 또 다른 방법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에게 부모의 실수를 먼저 알려 주고 난 후 한번 고쳐 보라고 하는 방법이다. 아울러 책을 읽을 때 실수하거나 글자를 잘못 보는 일은 자주 있으며,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09 아이와 함께 대화함으로써 아이의 분석력 기르기
부모는 아이에게 책의 일부, 혹은 전체를 다 읽어 준 다음 반드시 아이와 함께 그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내용에 대한 주제가 있는 대화를 나눔으로써 아이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대화를 나눌 때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말하도록 하고 부모는 주의 깊게 듣기만 한다. 그렇게 해서 화제를 이끌어 내고, 이야기의 주제를 자신이나 혹은 주위의 생활 모습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화를 하는 중에는 아이가 조리 있게 잘 요약하는지, 이야기의 내용과 인물에 대해 평가를 잘 내리는지에 주안점을 두어 아이의 변별력과 분석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부모들도 사적이며 일상적인 언어 분위기에서 탈피해 어느 정도 공식적이고 논리적인 방향으로 언어습관을 변화시켜 간다. 그러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언어를 학습할 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0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 유발하기
『천일야화』는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한 재상의 딸이 왕에게 잡혀가게 되는데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그런데 그녀는 가장 흥미진진한 대목에서 의도적으로 이야기를 끊고 다음 날 저녁까지 기다리게 한 후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결국 왕은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이 궁금해 그녀를 살려 둘 수밖에 없었다. 재상의 딸은 천일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해 주고 마침내 왕을 감화시켰다는 내용이다.
아이에게 이야기해 줄 때도 이런 방법을 써 보자. 그러면 아이는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잔뜩 품고, 다음날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바로 책을 가져와 계속 읽어 달라고 보챌 것이다. 이는 아이의 사고력을 달련시키고 아이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11 책을 아끼고 잘 간수하도록 가르치기
아이가 다섯 살이 넘으면‘책의 건강’을 보살피는 방법을 가르치도록 한다. 투명 테이프와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서 책의 찢어진 부분을 잘 이어 붙이고 겉면에는 커버를 씌어서 더러워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아이에게 가르쳐 준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어수선하게 쌓인 책들을 분야별로 나누어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책을 찾아 읽을 대 편리할 뿐만 아니라 아이는 책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TIP. 연령별 독서 지도
1세_ 이 시기의 아이는 시력이 이미 0.2쯤 되기 때문에 그림책 속 그림들의 구체적인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아이 주변의 친숙한 사물들, 예를 들면 사람, 집, 과일, 애완동물 등이 그려진 그림책을 보여 주면 된다.

2세_ 이 시기의 아이는 약 0.5 정도의 시력으로 색채의 농담을 감지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아이의 눈앞에 보이는 사물이나 주변에서 쉽게 만질 수 있는 사물을 소개한 그림책이 좋다. 내용은 엄마와 아이 사이에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아이의 언어 능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3세_ 이 시기의 아이는 비교적 밝고 선명한 색을 좋아하며 간단한 이야기와 리듬감이 있는 동요를 반복해서 듣고 싶어 한다. 아이가 생활 속에서 실제로 접촉하고 관찰할 수 있는 사물 범위 내에서 우리의 신체 부위라든지 동물, 식물 등을 소재로 선택하면 좋다.

4세_ 이때가 되면 아이는 자신을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동화나 선과 악의 갈등이 뚜렷한 옛날이야기 등을 즐기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를 위해 주제가 있는 전래동화를 선택하는데, 책 속의 삽화가 터무니없이 황당무계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5세_ 이 시기의 아이는 유머가 있고 내용이 순탄하며 유쾌한 그림책을 좋아한다. 외국 동화와 전래동화는 아이의 경험을 넓혀 주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동시에 아이에게 과학 분야의 그림책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에 대해서도 흥미를 갖고 관찰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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