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유명한 재상인 황희 정승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평소 아랫사람들에게는 자상하고 너그러움으로 대했던 그였지만,
유독 아들들에게는 언제나 엄격했습니다.
그중에 한 명의 아들이 큰 골칫거리였는데,
언제나 방탕한 짓을 좋아해 외출만 하면 고주망태가 되어
늦은 시간에 귀가하곤 했습니다.
아들의 버릇을 고쳐야겠다고 마음먹은 황희 정승이
하루는, 관복을 차려입고 대문까지 나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들어오는 것입니까?"
그러자 아들은 깜짝 놀라며
"아버님 왜 이러십니까" 라고 까닭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황희 정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릇 자식이 아비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내 집안의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식이 아니라 내 집에 들어온 손님이나 마찬가지가 되지요.
내 집에 찾아온 손님을 정중하게 맞이하는 것은 예의인즉,
지금 저는 손님을 맞고 있을 뿐입니다."
이 말은 들은 아들은 통곡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다시는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부모의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진심 어린 올바른 행동들이
자녀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자식을 사랑한다면 바른 인간의 도리를 가르쳐 주고,
그릇된 도리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춘추좌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