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미국의 한 법원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금액인 1500억 달러(약 173조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BBC 뉴스 등 외신들은 지난 20일 텍사스 페이에트 카운티 법원이 12년 전 8살 소년에게 석유를 끼얹어 화상을 입힌 윌버른 콜린스(26)에게 1500억 달러를 보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1988년 당시 14살이었던 콜린스는 8살이었던 로비 미들턴을 성추행한 후 휘발유를 끼얹어 불을 붙였다. 이 사고로 미들턴은 99%의 전신화상을 입었으며 올해 초 피부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법원은 20세에 암으로 사망한 미들턴의 사인이 8년 전 입은 화상의 여파인 것을 인정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보상금으로 기록됐다.
이날 법정에는 콜린스와 콜린스 측 변호인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콜린스는 또 다른 사건의 성폭행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 중이며 내년 9월 가석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