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네가 태어나는 그 순간을 늘 상상했단다. 네가 뜨거운 울음을 놓으며 세상의 공기와 마주치는 그순간, 엄마 역시 뜨거운 눈물로 너와의 인사를 대신했단다. 짧고도 길었던 그 시간 동안 엄마와 함께 만들었던 그 수 많은 추억을 너는 다 떠올릴수 있을까? 엄마가 장 보러 갈때는 오늘은 시원한 콩나물국 끓일까. 아니면 아빠 좋아하는 보글보글 된장찌개 애호박 송송 썰어 넣어 끓여볼까? 오랜만에 서점 나들이 갈 때는 우리 아가도 엄마처럼 소설책 좋아할까 아니면 우리 아가 혹시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진 시인 될까 가슴 설레어 괜히 시집 한권 사보기도 하고 날씨 좋은 날에는 토닥토닥 너를 어루만지며 꼬옥 안고 산책도 나가보고, 나비 한마리, 개미 한마리 지나가도 너와 함께 있기에 반갑게 말도 걸어보고 비내리는 날에는 창문에 호호 입김 불어 주룩주룩 빗방울 따라 우리 아기 이름도 적어보고 간혹 엄마 혼자 집에 있는 날에는 오늘은 아빠가 무슨 간식을 사다줄까 우리 아기 오늘 뭐가 먹고 싶을까. 뒹굴뒹굴 너와 함께 행복한 수다도 떨어보고 아침에 눈뜰 때부터 잠들기 전까기 너와 대화하다 꿈결에 혹시 우리 아가 만난다면 무슨 이야기 할까 생각하며 새록새록 잠든단다. 너가 태어나서 그 누구보다 기뻐해준 사람들 얼굴이 눈에 선하고, 엄마 아빠 매일 네얼굴 보고있노라면 가슴이 따뜻해 진단다. 그리고 무엇보다고 기대되고 또 기쁜 건 말이지 앞으로 너와 만들어갈 추억이 지금보다 훨신 더 많다는 거란다. 우리 소중하고 예쁜 아가 우리 함께 예쁘고 소중한 추억 만들어 보자꾸나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