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 선생님과 함께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조국을 위해 힘썼던
월남 이상재 선생님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지극히
청빈한 삶으로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상재 선생님의 거처를 찾곤 했지만
손님 대접조차 잘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겨울, 열정 가득한 청년들이 나라를 위한
조언을 듣기 위해 이상재 선생님의 거처를 방문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겨울에도 땔감을 마련하지 못해
집은 얼음장 같았습니다.
이상재 선생님을 걱정하는 청년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땔감을 구매할 돈을 이상재 선생님에게 건넸습니다.
그런데 어린 학생이 이상재 선생님을 찾아왔습니다.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 상담을 하러
이상재 선생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그러자 이상재 선생님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청년들에게 받은 돈을 학생에게 주었습니다.
학생이 돌아가고 한 청년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저 선생님. 땔감을 사실 돈은 남겨 두신 겁니까?"
그러자 이상재 선생님은 청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자네들에게 받은 돈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돈도 전부 그 학생에게 주었다네.
이 늙은 몸 따뜻하게 덥히는 것보다
어린 학생이 잘 배우는 것이 나라에 더 큰
보탬이 될 것이네."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 희생과 나눔을 하려 할 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나 자신의 처지부터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초월한 모든 위대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보면,
그들의 길은 고난의 길이며 자기희생의 길이었습니다.
희생할 줄 아는 사람만이 위대해질 수 있으며
존경받을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무엇이든 그 값어치는 우리가 그것을 위해
내놓으려고 하는 인생의 분량과 같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