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아침
새벽 문어조과에 나서신 아버님
자취를 감추시고 우리셋이 힘겹게 일어나
식음도 전패해 주시는 두분덕에 밥상차리는
번거로움은 저~~~멀리
여유롭지도 않은데 거실바닦에 널부러진
양말들 정리를 도와주시는 동안 엄만 또
한아름의 빨래를 빼곡히 널어 놓고야 집을 나섰내요
후문에 얌전히 내려주고 힘내란 말한마디 쓸쓸히 남기고
가게로 달려와 바나나 하나 챙겨먹고 가방챙겨
센터2층으로 달려가 할머니들 틈에끼어
잠깐이나마 요가수업을 받고 중간에 슬금슬금 기어나와
대충 샤워하고 열심히 강습받고 다시 가게로 컴백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고보니 벌써 밤 10시가 훌쩍
시간참~~~~~어디 숨만쉬게 꽁꽁 묶어두고 싶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