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긁적긁적" ~

조회 2492 | 2010-06-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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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마시면 ‘긁적긁적’ 두드러기 나는데…
Q. 얼마 전 급성 알레르기로 두드러기가 나서 약을 처방받았는데요. 잠시 낫는 듯 하다가 다시 심해지고 있습니다. 온 몸으로 번지고 있고 긁을수록 상처 부위도 더 커지고 있네요. 업무상 술을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게 되는데 술을 마시고 나면 더 심해집니다. 이유가 뭘까요?

A. 두드러기는 흔히 접할 수 있는 피부 질환으로 전 인구의 약 20% 정도가 일생 중에 한번은 경험하게 됩니다. 피부의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특정 물질에 대한 면역 반응이 항진되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전염 가능성은 전혀 없으니 그 점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가려움증을 동반한 팽진이 주된 증상이며 심할 경우 눈 주위, 입, 혀 등이 붓기도 합니다. 팽진이란 피부가 벌레에 물렸을 때 생기는 발진과 유사한 발진이 볼록하게 나오는 걸 말합니다.

술은 피부의 혈관을 확장시키는 속성이 있으므로 피부 질환이 있을 때 술을 같이 먹으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드물긴 하지만 술만 먹으면 두드러기가 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개 저절로 잘 가라앉긴 하지만요.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에는 음식, 음식첨가물, 약제, 곤충교상 등이 흔한 원인이며 원인 자극이 있은 후 추가적인 자극만 없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증상이 가라앉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가려움이 심해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대개 치료를 하며 증상이 아주 심해서 후두부에 부종이 생겨 호흡곤란 증상이 동반되고 혈압이 강하되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례가 벌에 쏘인 후 목숨을 잃는 경우입니다.

두드러기 치료 약물로는 항히스타민제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최소의 용량으로 최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용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또한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음식이나 물질, 환경 조건들을 찾아 확인한 후 평소에 이들을 피하려 노력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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