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노화의 역설

조회 1905 | 2012-03-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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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노화의 역설

 

나이가 들면 불편한 점들이 여럿 늘어나지만 뇌와
관련해서 좋은 일들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지혜의 역설 혹은 노화의 역설에 대해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1. 우리는 다른 동물 종에 비해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데,
그 이유는 인간만이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종은 생존본능에 의존하지만, 인간은 스스로를 재조정하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본능에 의존하기도 하지만 필요할 때는 이 본능을 뒤엎어버리기도 한다.
인간은 자기 정신을 재구축할 수 있다.
젊음은 이 과정으로 정의된다.


2. 아기는 백지 상태로 태어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수천 개의 신경세포들이 소통하고 수백만 개의 신경세포들이
메시지를 보내고 경로를 만들어낸다.
아기가 어른이 되면 수십억 개의 신경세포가 그의 기억,
믿음, 태도 그리고 지각을 형성한다.


3.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유일한 문제는,
게을러지고 이미 존재하는 신호 전달 체계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반복 사용으로 정신의 신호 전달 체계는 깊은 고랑이 된다.
이것은 비석에 새겨진 글자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으며,
노년을 보내면서 줄곧 중심적인 생각으로 가능한다.


4. 우리는 나이가 들고 늙으면서
정신의 배선 체계를 조정하지 않고 옛날 것을 반복해서 사용한다.
우리는 배선 체계를 새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 배선 체계를 끊임없이 새롭게 수정함으로써,
즉 끊임없이 학습하고 창조함으로써 나이가 들면서도
점점 더 젊어질 수 있다.


5. 신경과 의사인 엘코논 골드버그는 (지혜의 역설 The Wisdom Paradox)에서
인간은 나이가 들면 내리막길을 걷는게 아니라
더 정력적이 된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을 '지혜의 역설'이라고 부른다.


6. 기존의 네트워크를 반복해서 사용함으로써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냄으로써
한층 더 똑똑해지고 현명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계속해서 배우고 창조하면 나이가 들어 다리가
힘이 풀리고 머리카락이 빠져서 두피가 훤하게 드러난다해도
얼마든지 청년의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7. 사용하지 않으면 잃어버린다.
끊임없이 배선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젊음의 본질이다.
이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밥 딜런의 노래 제목처럼 '영원한 청춘'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함으로써
정신적으로 활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학습과 같은 창의적인 행동은 궁극적으로 자기 정신의 배선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행위다.

 
-출처: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 (바로잉), 흐름출판, pp.38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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