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를 만난지 12개월에 접어든 담이맘입니다.
저는 가슴이 워낙 작아.. 과연 이 가슴으로 모유수유를 할 수 있을까 했었더랬었는데요..
음.. 생각보다 모유가 워낙(?) 많아 ^^ 직장에 다니면서도 만 11개월까지 분유는 거의 안 먹이고 직수에 성공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두돌까지 모유수유를 하고 싶었지만..
담이가 자면서 자꾸 깨 젖을 찾고 있어서.. 이건 아니다 싶어.. 12개월 접어들면서 모유를 끊고 있는데요..
담이 낳고 가장 힘든게 지금인것 같네요 ㅠㅠ
모유수유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유수유를 하면서 아기와 엄마에게 형성되는 그 미묘하게 행복한 유대감...
이것때문인지.. 이제 젖을 그만 먹여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부터 우울증까지 생겼더랬었죠.
퇴근하고 집에가면 밥먹기 전에 담이한테 젖부터 물리고 그랬었는데..
그때마다 담이가 얼마나 행복해했는지.. 이런거 생각하면..
너무너무 미안하고.. 안스럽고..이런 마음들이 쌓이고 쌓여 나중엔 눈물밖에 안났었는데...
이런 제가 지난주부터 드디어 모유를 끊고 있습니다.
그런데... 담이한테 젖을 먹일 땐 마냥 좋기만 했던 제 풍부한 유량이..
이렇게 저를 힘들게 할줄은... ㅠㅠ
단유하기로 마음먹고 처음에는 맘스홀릭이랑.. 이런데서 열심히 단유방법을 찾아봤었죠..
약먹는건 모두들 아니라고 하여.. 여유를 갖고 약 없이 서서히 끊어보자 했었는데..
이건 뭐.. 엿기름물을 먹어도 안되고... 방법이 없더라구요.
결국은 감기몸살에 젖몸살까지 겹쳐서..
지난 주말에는 정말 지대로 아프고... 결국은 안되겠다 싶어.. 병원에 가서 약을 지어왔습니다 ㅠㅠ
젖말리는 약이 그렇게 몸에 안좋은 약이라고 말들이 많아서..
절대~ 안먹으려고 했는데.. 방법이 없더라구요.
지금 약먹기 시작한 지 6일째.
많이 줄긴 했는데.. 이눔 약의 부작용때문에 생활이 말이 아니네요.
산부인과에서 [팔로델정]이라는 약을 처방받았는데...
이 약을 먹고부터.. 임신 초기때처럼.. 속이 울렁거리고 헛구역질에 현기증에
극도로 심한 피로가 쓰나미처럼 몰려와 폐인아닌 폐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ㅠㅠ
앞으로 일주일은 더 이 약을 먹어야 한다는데 ㅠㅠ 생각만해도 오... ㅠ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젖말리기 성공하셨나요?
심적으로도 몸적으로도 너무너무 힘드네요 ㅠㅠ
엄마되기 참~ 힘들어요.. 왜 여자만 이렇게 힘들어야 하냔 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