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하는 부모의 습관이 아이를 망친다 ①

조회 2457 | 2012-08-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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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하지 마!”, “엄마가 대신 해줄게”, “또 말썽 피우니?” 등 엄마 아빠가 입에 달고 사는 말, 무심코 하는 행동이 아이에게는 치명적 독이 될 수 있다. 아이가 보고, 듣고 고스란히 따라 하기 전, 지금 바로 고쳐야 할 아이 망치는 부모의 나쁜 습관 보고서.
 
 

 

아이에게 독이 되는 치명적 실수


1. 운전 중 무의식적으로 말 험하게 하기

 

평소 욕을 잘하지 않는 어른도 운전대를 잡으면 무의식적으로 욕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곁에서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당시의 거친 어감을 기억해 비슷한 상황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 아이는 부모처럼 험한 말을 하면서 마치 자신이 어른이 된 것 같은 우쭐함과 의기양양함마저 느낀다. 올바른 언어 습관은 부모가 솔선수범해서 모범을 보여주어야 하므로 일상생활에서 욕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고, 평상시 아이와 함께 예쁜 말과 나쁜 말을 비교하며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 습관을 기른다.

2. 아이의 지난 잘못 들춰내기

 

아이가 한 번 실수한 지난 잘못을 계속 들춰내 혼낸다면 아이는 엄마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어린아이일수록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해서 혼나는지 잘 모르고 그저 ‘나를 미워하나 보다’ 하는 생각만 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부모에 대한 적개심, 실망, 분노, 반항의 감정뿐만 아니라 자기 비하에 빠지기 쉽다.

3. 아이 스스로 하려는 행동 제지하기, 뭐든지 대신 해주기

 

아이가 하는 어눌한 행동이 답답해 무엇이든 대신 해주려 나서는 부모의 행동은 아이의 독립성 발달을 저해하는 대표적 요인. 처음 몇 번은 아이가 직접 해보겠다며 고집을 피우더라도 계속 부모가 아이를 대신해서 해주면 결국 아이도 그 상황에 익숙해져 뭐든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로 자라고, 자신의 주관이나 생각, 감정, 의욕 등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정신적 미숙아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소 부족해 보이더라도 아이 스스로 뭔가 하려고 시도할 때는 충분한 시간 동안 기다려주고, 아이 스스로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해보는 경험을 하도록 기회를 주자.

4.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하기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눈앞에서 직접 본 아이는 극단적인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또 그런 경험을 한 아이는 이후 부모가 직접 싸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엄마 아빠 사이에 흐르는 싸늘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감지한다. 이럴 때 어린아이일수록 부모가 싸우는 것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며, 엄마와 아빠가 이렇게 싸우다가 헤어지면 자신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모르는 혼란함 등으로 매우 힘들어한다. 만약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 이유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차분하게 설명해주고, 반드시 부모가 화해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5. 아이 따라다니며 10초 단위로 잔소리하기

 

잔소리의 가장 큰 잘못 가운데 하나는 바로 반복이다. 반복은 아이가 스스로 ‘내가 잘못했구나, 이제 안 그래야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다시 엄마는 ‘나를 못살게 구는 사람, 엄마가 미워서라도 또 할 거야’라며 그릇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이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며 잔소리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그 잔소리대로 움직이는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애써 무시하게 되고, 스스로 생각하는 법과 위기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또 평소 부모가 매우 위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 아이는 늘 위축되어 있거나 항상 눈치를 살피는 아이로 성장한다. 그러므로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일일이 야단을 치며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적절하게 눈감아주며 실수와 실패를 통해 아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줘야 한다.

6. 아이 앞에서 주변 사람 험담하기

 

 아이 앞에서 자연스럽게 남편이나 시댁 식구들의 흉을 보고 푸념하는 엄마. 이 경우 아이는 평소 자신을 예뻐해주던 식구들과 엄마 사이에서 큰 혼란을 느낀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 앞에서 하는 험담을 그대로 믿어 특정한 사람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나 과도하게 부정적 감정을 지니게 된다. 또 아빠를 흉보는 엄마 옆에 있다 보면 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빠를 무시하거나 증오할 수 있다. 부모의 험담을 당사자에게 그대로 전달해서 문제가 커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아이 앞에서 남 험담하는 일은 최대한 삼갈 것.

7 떼쓰는 아이에게 스마트폰 쥐여주기

 

시끄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다면 아이는 울거나 떼쓰면 무엇인가 좋은 물건 또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뭔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울고 떼쓰는 행동이 더욱 강화되고 지속된다. 그러므로 울고 떼쓰는 아이의 근본적인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볼 것. 당장은 힘들어도 이런 연습이 쌓이면 아이와의 관계가 훨씬 더 편안해질 것이다.

8 .밖에서 아무 데나 쓰레기 버리기

 

공중도덕과 사회 규칙을 무시하는 마음을 아이에게 고스란히 심어주는 대표적인 실수. 특히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이 같은 행동을 한다면 ‘나쁜 일이라도 들키지 않으면 괜찮다’는 그릇된 가치관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셈이다. 아이에게는 “휴지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해”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부모는 무의식적으로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잘못된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 말보다는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야 아이도 부모를 존경하고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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