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하는 부모의 습관이 아이를 망친다 ②

조회 2484 | 2012-08-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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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망치는 부모의 나쁜 말버릇

 
1.“형이니까 양보해”, “네가 누나니까 동생을 돌봐야지”

첫째에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넌 큰아이니까 무조건 동생에게 양보해야지”라고 가르치는 것. 이는 첫째 아이도 아직 어린아이임을 간과한 행동이다. 부모가 이런 태도를 지속적으로 보이면 자칫 아이가 퇴행 현상을 보일 수 있으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서열로 아이를 설득할 것이 아니라 첫째건 둘째건 서로 동등한 관계로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줄 때, 아이는 어른스럽게 행동하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발달 단계를 거치면서 책임감을 갖는다. 큰아이는 조금 더 일찍 태어난 아이일 뿐, 아직 어리다는 것을 명심할 것.
2 “이것도 제대로 못 해?”, “너 바보야?”

 

아이의 언행이나 행동에 대해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말은 아이 스스로 자신이 부끄럽고 한심한 사람이라는 부정적 의식을 키우게 된다. 또 이런 식의 화법은 아이의 행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 스스로 ‘나는 못한다’는 인식을 갖게 만든다. 아이도 나름의 인격이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부모부터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어야 한다.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주며 칭찬과 사랑으로 자신감을 심어주자.
3 “너는 커서 뭐가 될래?”, “대체 누구 닮아서 그래?”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친 비판과 부정적 말을 던지는 것은 아이에게 분노와 적개심만 키우는 일. 또 부모가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여겨 실망과 좌절을 느낀다. 아이의 문제 행동은 지적하되 평정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 말과 격려로 상황을 이끌어가야 한다. 비교 대상을 만들거나 아무런 목적 없이 아이를 탓하는 일은 아이가 창의적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동시에 아이의 자발적 행동까지 줄어들게 한다.
4 .“안 돼! 하지 마! 가만있어!”, “시키는 대로 해!”

 

아이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할 때 부모가 감정에 휩싸여 강압적으로 무작정 혼내는 것은 위험하다. 강압적 육아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기죽은 아이로 자라도록 하기 때문. 더불어 주위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눈치만 보고 엄마 아빠의 지시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태도를 갖게 된다. 이런 현상은 커가면서 친구 관계에서도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를 훈육할 때는 가급적 “안 돼. 하지 마!” 같은 단정적 표현보다 “~하면 더 좋겠다”는 식의 유연한 표현으로 타이르는 것이 좋다.
5 .“셋 셀 때까지 해! 하나, 둘, 셋!”, “울지 마 뚝! 다섯 셀 때까지 그쳐!”

 

조급한 마음에 아이를 몰아붙이고 다그친다면 아이는 당황해서 오히려 실수만 연발하게 된다. 아이는 어른의 몸짓, 커진 목소리, 눈빛, 표정, 문 닫는 소리 하나에도 두려움으로 위축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를 닦달하고 다그치면 오히려 주눅이 들 수 있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져 안 하던 실수마저 하게 된다. 그럴 땐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천천히 기다려줄 것. 그리고 울고 나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울기 시작한 아이는 어느 정도 울도록 조금 내버려두는 것이 현명하다.
6 .“그건 아빠한테 물어봐!”, “그건 엄마한테 얘기해!”

 

 모르는 것을 묻는 아이에게 무조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하기보다는 일단 적극적으로 아이 말을 경청해준다. 엄마 아빠도 알지 못하는 것을 아이가 물어봤을 때는 상황을 대충 모면하거나 틀린 답을 말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한 후, 아이와 함께 답을 찾아보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 신뢰감을 갖는다.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해 적절하게 피드백을 해주고 경청하는 것은 올바른 대인 관계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밑거름이 된다.


7 .“너 때문에 힘들어”, “내가 널 왜 낳아서 이 고생인지”

 

막무가내로 “힘들다”, “못 살겠다”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푸념이며 화풀이다. 아이는 세상 모든 일의 원인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자기중심성’ 발달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엄마가 계속해서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면 ‘나는 엄마를 괴롭히는 나쁜 존재’라고 생각해 자기 탓을 심각하게 한다. 정말 아이로 하여금 잘못을 인정하도록 하고 싶다면 “너의 행동은 엄마를 화나게 하는 행동”이라고 이야기하고 “너는 사랑스럽지만 그런 행동은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식으로 알려줄 것.  

 


8 .“옆집 OO는 안 그런데, 넌 왜 그래?”

 

보통 엄마들은 언제나 우리 아이가 다른 집 아이보다 우월하기를 바라고 남들에게 그 사실을 자랑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이를 야단치는 과정에서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금물. 잘못을 지적받는 것이 자신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아이보다 못해서라고 생각하면서 아이가 열등감이나 시기심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신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되지만, “엄마 어릴 때보다 네가 훨씬 더 잘하는데?”라는 식의 격려를 위한 비교는 위축된 아이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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