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띠상식 5가지

조회 2466 | 2013-05-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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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리가 벌어져야 좋은 아기띠

 

아기에게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자세는 누워있을 때를 기준으로 무릎은 90도로 세워지고 양쪽 옆으로 45도정도 벌어진 자세다. 갓난아기는 대부분 이 자세를 취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자세를 유지해주는 아기띠를 선택해야 한다.

 

다리가 벌어지는 아기띠를 사용하면 아이 다리가 O자형이 될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신생아는 자궁 속 자세로 인해 다리가 약간 휘어있는 상태로 태어나고 만 2세 이전까지는 약간의 O자형 다리를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만 3세 이후에는 다시 X자형 다리를 보이다가 만 6세가 되면 다시 곧게 펴지는 게 일반적인 성장단계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아이의 안전한 M자세 유지를 위해 자연스럽게 다리를 벌려주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당연한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다리가 벌어지지 않고 좁혀진 자세를 유지하는 아기띠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고관절탈구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 고관절탈구는 엉덩이뼈와 다리뼈가 연결되는 관절인 고관절이 정상적으로 자리하지 못하고 빠져나오거나 잘못된 상태로 자리 잡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다리가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아기띠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2. 엄마 몸에 무리가지 않는 아기띠로

 

세계보건기구(WHO) 어린이 성장기준에 따르면 태어날 때 아이의 평균 몸무게는 남아 3.3kg, 여아 3.2kg이며 백일이 넘은 4개월에는 남아 7.0kg, 여아 6.4kg로 태어날 때의 두 배 정도다. 돌이 되는 12개월에는 남아 9.6kg, 여아 8.9kg으로 10kg 가량 되는 아이를 장시간 안고 있으면 엄마의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엄마의 어깨나 허리에 무리가지 않는 아기띠를 사용하는 게 좋다. 아이의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키고 아이와 엄마의 바른 자세를 유지해주는 아기띠를 선택해야 한다. 어깨패드가 넓고 두꺼워 폭신한지 등도 고려해야 한다.

 

3. 아기가 목 가누는 5개월 이후부터 뒤로 메야


아기띠는 앞, 뒤로 원하는 대로 멜 수 있는데 목을 가누지 못하는 생후 5개월 전 까지는 앞으로 메야 한다. 뒤로 멜 경우, 아이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위험할 수 있으므로 목을 가누고 어느 정도 성장한 5개월 이후에 뒤로 메는 게 좋다.

 

목을 가누지 못하는 3.2kg~5.5kg의 아이나 생후 4개월까지의 신생아는 신생아 패드를 꼭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몸무게는 5.5kg 이상이지만 생후 4개월 미만의 아기 중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다리를 벌리는 게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도 신생아패드를 추가해 사용하는 게 맞다.


신생아 때는 목을 가누지 못하고 엄마 뱃속에 있을 때처럼 척추가 C자 모양을 하고 있어 다리를 완벽하게 벌리는 게 익숙하지 않다. 이때 신생아 패드는 목을 가누지 못하는 아이를 잡아주고 신생아 패드의 엉덩이 쿠션이 아기띠를 사용할 때의 이상적인 다리 모양인 M자세를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4. 아빠 허리벨트 사이즈 확인 잘 해야

 

최근 아빠의 육아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아기띠를 아빠가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빠의 체격을 고려해 아기띠의 허리벨트 사이즈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허리벨트 길이 등을 조절하는 끈이 넉넉한지도 봐야 한다.

 

또 아이가 아기띠에 안긴 채 잠들 수 있으므로 수면 모자가 있는지, 외출 시 아기를 따뜻하게 해주는 워머 등을 아기띠에 쉽게 장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하고 구매하자.

 

5. 혼자서 착용 가능한 아기띠가 좋아

 

아기띠를 선택할 때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아이를 혼자 업을 때 아이를 바닥에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엄마가 혼자 아이를 편하게 업을 수 있도록 수면후드나 조절끈 조작이 쉬운지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착용 과정이 번거롭거나 복잡하지 않아 모유할 경우 등에 수시로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아기띠를 선택하자.

 

아무리 비싸고 품질 좋은 제품이라도 아이가 불편해서 운다면 아이에게 좋은 아기띠라고 할 수 없다. 아이들은 울음으로 말하는 만큼 아이가 울지 않고 편안하게 잘 안겨 있는지 등도 고려하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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