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망치는 엄마의 무의식적 습관

조회 1541 | 2013-11-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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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엄마는 거대한 존재다. 그런 엄마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아이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결과.

어릴적 엄마가 했던 행동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이제야 엄마 마음이 이해가 된다'며 웃고 지나치는가? 그냥 지나치기엔 아이에게 너무 큰 영향을 미치는 엄마의 못된 습관 50가지를 뽑았다.

1. 가족들이 먹다 남긴 밥, 싹싹 긁어 먹기


아이에게 인간 존중을 가르치려면 엄마부터 스스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끼니때 마다 '잔반해결사'로 변신하는 엄마가 불쌍하고, 가엽고, 우리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엄마를 존경하지는 않게 된다. 게다가 먹다 보면 세 끼 이상 먹어 자기관리도 전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2. 명절 때도 “어딜 가, 넌 그냥 집에서 공부해!”

몇 번 안 되는 명절에 아이를 집에 두고 가는 행위는 아이에게서 멘토와 사회 생활,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빼앗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외동아이의 경우 명절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나이대가 비슷한 사촌은 아이에게 아주 흥미로운 존재로, 부모들끼리 사이가 좋으면 사촌끼리 친형제 처럼 지낼 수도 있다. 또 사춘기 이후 아이에겐 삼촌이나 이모가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나이 차가 많은 어른들은 만나는 것 역시 아이에겐 소중한 경험이다.

3. 아무 데 서나 방귀 뿡, 트림 꺽, 푹풍 수다 공공장소에서 보여주는 엄마의 무개념 행동에 아이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어린 아이의 경우 엄마의 행동이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무조건 따라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초등학생 이상 아이들은 장소를 불문하고 예의 없이 행동하는 엄마를 창피하게 느낀다.

4. 아이의 방문을 벌컥벌컥 열고 수시로 책상 뒤지기.

엄마는 아이를 자신의 소유로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모든 걸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이의 방문을 노크 없이 아무 때나 벌컥벌컥 여는 것은 기본, 아이가 없을 때 몰래 일기를 훔쳐 보기도 한다. 이런 행동으로 인해 아이는 더한 비밀을 만들어 꽁꽁 숨기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 역시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5. “한 입만! 응? 한 입만 더”

엄마는 어텋게든 먹이고 보자는 마음으로 숟가락을 들고 아이와 힘겨루기를 한다. 아이는 자기가 먹지 않으면 엄마가 힘들어 한다는 걸 눈치 채고 이를 거래의 수단으로 삼게 된다.

6. “ 셋 셀 때까지 빨리 해! 하나. 둘. 셋!”

어른들도 심리적으로 불안해 지면 안 하던 실수를 하게 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조급하게 다그치면 당황해서 실수만 연발하게 된다. 그러니 조용히 기다려 주자.

7. “그건 아빠한테 물어 봐”

자신이 모르는 걸 아이가 물어 볼 때 엄마들이 습관처럼 내뱉는 말. 그러나 이 말을 계속 들으며 자란 아이는 가족의 서열에서 자연스럽게 엄마를 배제한다.

8. “형이니까 양보해야지?”

형제는 엄마를 사이에 둔 경쟁 관계다. 그래서 “형이니까 양보해라”, “동생이니까 양보해라” 처럼 서열로 아이를 설득하면 자칫 아이가 퇴행 현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첫째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둘째가 태어날 경우, 사람들은 첫째가 바로 형 같은 행동을 해주기를 바란다.
첫째는 ‘얼른 성장하라’는 강요 및 압력을 받으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어른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겉으로는 꽤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만 심적으로는 설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에게 어른스럽게 행동하라고 강요하지 말자. 부모가 ‘아이처럼 굴지 말라’고 강요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알아서 자연스럽게 발달 단계를 거치고, 형으로서 책임감을 갖는다.

9. 아이를 따라 다니며 10초 단위 잔소리.

아이 뒤꽁무니를 쫓아 다니며 ‘일어나’, ‘옷입어’, ‘뭐 하니?’, ‘이는 닦았어?’, ‘늦었어! 서둘러’ 등 경을 외듯 줄줄이 읊어대는 엄마. 왜 이렇게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계속하게 되는 걸까? 이는 아이가 엄마의 예상대로 움직여 주고 준비되어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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