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거짓말

조회 1979 | 2013-11-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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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거짓말
거짓말은 관계의 맥락에서 발생한다. 곧 상대방이 있어야 거짓말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거짓말은 대인 관계에서 나타나는 행동의 한 형태로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거짓말도 대상에 따라 달라질까?

대상 부모 친구 선생님
이유 ․ 관심을 얻으려고
․ 꾸중이나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려고
․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필요해서
․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 친구보다 더 잘하기 위해
․ 칭찬을 받으려고
․ 관심을 받으려고
․ 꾸중을 피하려고

아이 연령에 따라 거짓말 패턴이 다르다
만 3세, 꾸며낸 거짓말_ 제멋대로 꾸며낸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 뿔 달린 괴물, 공상 속의 제3의 물건이나 인물 등에 빗대어 하기 싫은 일이나 먹기 싫은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표현하는 것에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전체적인 시각으로 아이의 거짓말을 바라봐야 한다. 또 하나는 관심을 끌기 위한 거짓말이다. 다치지 않은 팔을 들어 아프다고 할 때는 작은 관심이라도 보이는 것이 좋다.
만 4~5세,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거짓말_ 다른 사람에게 혜택을 주거나 감정이 다치지 않도록 거짓말할 줄 안다. 사회적인 인식과 감수성이 충분히 발달했다는 증거다. 물론 때로는 악의적인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또한 부모가 충분히 이해하고 용서할 만한 여러 상황에서도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거짓말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도록 다그치는 것보다 ‘네가 거짓말한 것을 다 알고 있어’ 정도로 인식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 6세,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거짓말_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것은 물론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어른만큼이나 다양해진다. 따라서 거짓말을 했을 때는 단호하게 야단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친구의 물건을 훔친 다음 “친구가 줬어”라고 말한다면 이미 훔치는 행동이 잘못임을 알고 있다는 뜻으로 혼나는 것이 무서워 거짓말을 한 것이다. 따라서 훔치는 행동은 잘못임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친구가 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다른 사람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오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야. 그러니 다시 돌려주고 오자”고 말한 뒤에 실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춘근 원장에 따르면 학령 전기의 아이는 흑백논리를 가지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착한 사람은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나쁜 행동을 아예 없었던 일로 부정해야 하는 모순에 빠지기도 한다고 조언한다.
만 7~8세, 거짓말의 의미와 그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를 이해하는 시기_ 거짓말의 진짜 의미와 거짓말 때문에 생기는 부정적 결과를 이해한다. 즉, 가끔은 부모를 속일 수 있지만 잦은 거짓말은 부모가 자신을 못 믿게 하여 손해가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만 7~8세 이후의 거짓말이 진정한 의미의 거짓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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