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꼽은 겨울 육아 키워드

조회 1745 | 2013-11-26 16:32
http://www.momtoday.co.kr/board/21214
PART1. 전문가들이 꼽은 겨울 육아 키워드
예년보다 더 추운 날씨가 예고되면서 아이들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이상기후로 인해 추위가 일찍 찾아오는 것은 물론 폭설, 한파 또한 작년만큼 기승을 부릴 거라는 예상이다.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체온조절기능이 미숙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도 쉬우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원칙만 지킨다면 어느 정도 예방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 각 분야의 육아 전문가들이 올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육아 원칙을 꼽았다.

 

“목, 배, 발을 따뜻하게 해주세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체온조절기능이 미숙하다. 그래서인지 한의학 서적인 <의학 입문>에 실린 아이를 기르는 10가지 방법(양자십법) 중에 아이의 체온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온다. 추운 겨울에는 등과 배,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필수. 하지만 잠자리가 너무 더우면 오히려 잠들기 힘들므로 실내 온도를 23℃ 정도로 맞추되 수면조끼나 덧신을 신겨 잠든 뒤 2~3시간 후 찬 기운이 느껴지지 않도록 돌보자.
- 김정신(서대문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아이 데리고 밖으로 나가세요”
날씨가 춥다고 실내에만 있으면 아이들의 신체는 물론 마음도 움츠러든다. 햇볕을 쬐며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D는 천식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뿐 아니라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니 돌 지난 아이라면 집 안이나 실내 놀이터에만 가두어두지 말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15~30분 정도 햇볕을 쬐게 하자. 밖에서 뛰어놀다 보면 아이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놀이에 집중하므로 장갑이나 목도리로 보온에 신경써 줄 것. 겨울철 내복 입기를 생활화하면 체감온도를 1℃ 더 높일 수 있다.
- 한춘근(목동아동발달센터 원장)

“코만 제대로 관리하면 겨울나기 문제없어요”
평소에 코만 잘 관리해도 감기를 7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코는 습도에 특히 민감한데 아이들은 콧속이 좁아 조금만 건조해져도 코가 쉽게 막히기 때문. 겨울철 습도 관리가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습도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습기 사용. 세균 번식이 가장 적은 가열식 가습기가 적합한데 두 개를 마련해 번갈아 사용하면 편리하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코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줄 것. 따뜻한 차를 자주 먹여 수증기를 쐬게 하고, 아침저녁 세수한 뒤 스팀타월로 코를 덮어주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김종엽(건양대학교 이비인후과 교수)

“제철 식품으로 엄마표 밥상을 차려주세요”
겨울이 되면 아이는 물론 엄마 또한 움직이기 싫어 요리에 게을러지기 쉽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그 어떤 음식보다 집밥이 보약이다. 너무 춥다고 집이나 실내에서만 생활하지 말고 아이와 가까운 마트에 가서 직접 먹을 재료들을 구입해보자. 아이와 함께 제철 식품으로 장을 보고 함께 요리하고 상을 차리다 보면 아이에게 좋은 식습관이 생기고 건강은 덤으로 따라온다. 영양분이 풍부한 제철 재료를 이용해 아이와 함께 삼시 세끼 집밥을 차려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김영빈(한식요리전문가)

“저칼로리·고영양 식품을 먹이세요”
겨울에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겨울잠을 자듯 몸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몸속에 에너지를 보유하려는 성질이 있다. 이 때문에 계속 먹기만 하면 체중이 늘어나 비만이 되기 쉽다. 기름기가 많은 튀김류보다는 찌거나 삶은 조리법을 택하고, 필요한 지방은 견과류, 닭고기 등 양질의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건강의 지름길이다.
- 김소영(고시환소아청소년과·내과 영양사)

“대근육·소근육을 충분히 움직여야 해요”
춥다고 집 안에서만 지내면 활동량이 줄어들어 아이의 짜증이 많아지거나 엄마에게 더욱 매달리는 경우가 늘어난다. 특히 주의가 산만하거나 충동적이며 에너지가 왕성한 아이들은 더욱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다. 바깥 놀이를 할 수 없다면 집 안에서 놀이를 즐겨보자. 넓은 이불을 깔고 아이가 뒹굴뒹굴 신체를 움직이며 온몸의 감각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심리적인 이완에도 도움이 된다. 엄마놀이, 병원놀이, 슈퍼놀이 같은 역할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에너지를 소모하는 데 효과적이다.
- 김이경(맑음청소년아동상담센터 놀이치료사)

“겨울 햇볕은 보약이에요”
우리 몸은 햇볕을 통해 비타민 D를 얻는데, 비타민 D는 천식이나 아토피 등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 햇볕에 비해 겨울 햇볕은 상대적으로 자외선지수가 약하므로 자주 쬐는 것이 좋다. 밖에 나가 햇빛과 바람을 동시에 쐬면 따뜻함과 차가운 기운을 함께 받아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비타민 D로 인해 뼈도 튼튼해진다.
- 손용규(방배GF 소아청소년과 원장)

“무엇보다 실내 환기가 가장 중요해요”
겨울에는 실내에서 주로 지내기 때문에 깨끗한 실내 환경이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이 잘 생기는 것은 차가운 공기뿐 아니라 먼지나 집먼지진드기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춥다고 문을 꽁꽁 닫지 말고 공기가 너무 차갑지 않은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에 한두 번 맞바람이 치도록 창문을 활짝 열고 10~20분 정도 환기할 것. 겨울이라도 가끔 찬바람을 쐬면 폐에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 심폐 기능도 좋아지고 추위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 김영훈(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전.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