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걸리기 쉬운 대표 질병 6

조회 2956 | 2013-11-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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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만 삼켜도 목이 따끔따끔~ 인두염
목이 붓고 열감이 나면서 음식물 삼키기가 어렵고 목소리가 변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목구멍이 간질간질하면서 목이 메마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몸이 까라지면서 피로감이 느껴지고 입맛이 없어지기도 한다. 차츰 목에 거북한 이물감이 들다가 목이 아파오고 동시에 열이 나기도 한다. 음식을 삼키기 곤란할 정도에 이르기도 한다.

CARE KNOWHOW
목이 붓는 등 초기 목감기에는 죽염 가글이 효과적이다. 물½컵에 죽염 1g 정도를 녹여서 하루에 3~4번 입안을 가시면 된다. 죽염이 없다면 일반 소금물을 이용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린이용 가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 또한 인두통이 있을 때에는 목이 아파서 음식을 삼키기 힘들므로 미음이나 죽을 쑤어 먹기 쉽게 해줄 것. 이때 너무 뜨겁게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인두염은 대개 열을 동반하므로 열이 많이 나거나 목이 아파 힘들어 할 때는 해열제를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Tip.아이들은 왜 편도가 잘 부을까?
감기에 걸렸다 하면 목부터 붓는 아이들이 있다. 침 삼키기도 힘들어하고 음식도 잘 먹지 못하는데 대개 편도가 부은 탓이다. 편도선은 제1차 면역기관 역할을 하는데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침입한 바이러스와 열심히 싸우느라 붓게 되는것.

 

 

 

3 콜록콜록~ 기관지를 자극해요, 기침·가래
공기의 통로인 기관지는 표면이 끈적끈적한 세포로 덮여 있고 여기에 섬모라는 작은 털이 나 있다. 이 섬모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가래를 비롯해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밖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뚝 떨어지고 실내 습도가 현격히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섬모의 운동성이 크게 떨어져 기관지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곤 한다. 보통 호흡기질환에 걸리면 기침과 가래를 동반한다. 그런데 기침은 호흡기가 병균에 감염되었음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기침 자체는 질병이 아니며 호흡기질환의 증상 중 하나다. 기침은 가벼운 자극성 기침부터 매우 심한 기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띤다. 기침 증상을 호전시키고 싶다면 기관지를 자극하는 상황을 최대한 없애주면 된다. 기도가 차가워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먹이고, 기관지를 보호할 수 있도록 목까지 올라오는 따뜻한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CARE KNOWHOW
기관지는 온도와 습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특히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의 적.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집 안에 먼지와 곰팡이가 없도록 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가래가 끓을 때는 물을 마시면 가래가 묽어져 목 안이 한결 편안해진다. 아이들은 심한 기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은데, 요 밑에 타월을 몇 장 깔아 다소 경사지게 눕히면 기침이 조금 나아진다. 기관지가 경사를 이루어 가래가 좀더 잘 배출되는 효과도 있다. 밤잠을 잘 때에도 이불과는 별도로 얇은 담요나 타월을 가슴 위까지 덮어줘 따뜻하게 해줄 것. 기침이 심할 때는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패치도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특히 약 먹기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적절한 대처법이다. 기관지 패치는 피부를 통해 기관지확장제 성분을 흡수시켜 기침을 멎게 하는 원리로 내복약에 비해 지속력이 높은 편이다.

Tip 아이들 호흡기 질환이 잘 낫지 않는 이유
유아의 호흡기는 아직 미숙하며 생리적으로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특히 기관지는 어른보다 매우 좁은 구조를 지녔다. 성인의 평균 기관지 직경이 8mm인 반면 유아는 4mm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성인은 기관지 직경이 6mm 정도, 즉 25%가량 줄어든다. 하지만 유아는 기관지 직경이 2mm로 줄어 자그마치 50%나 감소된다.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거나 가래가 조금만 껴도 어른보다 증상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고 체감하는 고통의 정도도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워낙에 가늘게 생긴 기관지이기 때문에 약을 써서 낫게 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치료를 하더라도 어른한테서 나타나는 것 만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4 겨울이면 더 가려워요, 아토피 피부염
찬바람 불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땅기고 가려워진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겨울은 더욱 힘든 계절이다. 습도가 20~30%인 곳에 3시간 정도만 있어도 피부 각질층의 수분이 감소된다. 보통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은 15~20% 정도지만 대기가 건조해지면 수분 함량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고, 피부의 수분이 감소하면 피부장벽 기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세균·곰팡이 같은 각종 유해물질이 침투해 접촉성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건조할수록 체내에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증가하여 가려움도 심해진다. 기존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CARE KNOWHOW
겨울철 피부 관리를 잘하려면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목욕 후에는 로션이나 오일을 듬뿍 발라주고, 평소에도 건조해지기 쉬운 손이나 얼굴은 수시로 보습제를 덧발라 건조해지지 않게 관리할 것.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먹이고, 물을 자주 마시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으로 적정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5 훌쩍훌쩍~ 코가 꽉 막혀요, 급성 비염
기온 변화가 큰 겨울철에 흔한 질병이 급성 비염이다. 비강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 처음에는 콧속이 간질간질하다가 마르고 재채기를 수차례 하며 맑은 콧물이 나오고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 코가 꽉 막혀 답답해 죽겠는데 정작 ‘흥’ 하고 시원스레 코를 풀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평소 정상적인 컨디션일 때 콧속 점막은 끈끈한 점액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공기가 건조해지면 이 점액층이 바짝 마르게 되고 점막이 공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생체 방어기전에 이상이 생긴다. 초기의 급성 비염은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체온을 잘 유지하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처음에는 맑은 콧물이던 게 점점 누런 콧물로 변하면서 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CARE KNOWHOW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 코는 들이마시는 공기의 온습도를 우리 몸에 맞게 조절하고, 공기에 섞여 있는 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외부 공기가 아무런 여과 없이 몸으로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목이 금세 칼칼해지고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따라서 아이가 비염의 징후를 보인다면 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임시방편이긴 하지만 따뜻한 물에 적신 가제 손수건을 코에 잠시 덮어주면 콧속 습도가 높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콧속의 이물질이 녹아 코가 뚫린다. 혹은 샤워기를 욕실 바닥에 대고 잠시 틀면 욕실 안 습도가 순식간에 올라가는데, 이때 아이를 안고 욕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마른 코가 촉촉해져 숨쉬기 한결 나아진다. 또한 머리카락과 목의 경계 부위를 살살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혈 부위가 자극받아 머리 쪽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코가 편안해지는 것. 하지만 이러한 임시 조치들이 통하지 않고 증상이 악화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 대개는 항히스타민제나 에페드린 계열의 약을 사용해 콧물을 줄이고 점막을 수축시키는 치료를 한다.

Tip. 겨울에 코피가 잘 나는 이유
코피가 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이가 유독 겨울에 코피를 흘린다면 이 또한 건조한 공기가 원인일 확률이 높다. 콧속 점막을 덮고 있는 점액층이 말라버려 비점막에 딱지가 생기면 코가 간질간질하고 갑갑해진다. 자연스레 코를 후비거나 비비게 되면서 비점막이 자극을 받아 코피가 나는 것. 물론 어른이라면 이런 사소한 자극으로 코피가 나진 않지만, 점막이 약한 아이에게는 코피가 날 정도로 자극이 될 수 있다. 코피가 날 때 고개를 뒤로 젖히고 코피를 삼키는 것은 잘못된 처치 방법. 콧방울 양쪽을 엄지와 검지로 꼭 눌러주면 대개 2~3분 내에 지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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