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코골이 임신중독증 유발

조회 2180 | 2014-01-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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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는 단순히 수면 중에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소리만은 아니다. 코골이는 공기가 통과하는 상기도의 부분폐색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기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로는 이런 코골이가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S)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가볍게는 만성피로나 두통이 지속되고 심하거나 오래 방치하면 심혈관계질환과 뇌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임신부는 '임신중독증'(임신성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정상 임신부보다 높아진다.

 

임신중독증은 임신으로 인해 신장이나 순환기 기관에 생기는 이상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임신부의 약 5%에서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5만 명의 산모가 이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종우 숨수면의원 대표원장은 "임신중독증이 생기면 혈압이 오르고 단백뇨가 나오는 등 임신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때 지속적 기도양압호흡기(CPAP) 치료를 받으면 임신중독증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신부가 양압기를 코에 쓰고 자면 양압기가 마스크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불어넣어줘 편히 호흡할 수 있게 돕는다.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과 코골이가 교정되고 당뇨 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양압기 기기는 평균 200~250만 원 선으로 다소 고가지만 수면클리닉에서 대여하게 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사용해볼 수 있다.

 

현재 숨수면의원에서는 지속적인 평생관리가 가능하도록 양압기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수면다원검사 ▲사전양압측정 ▲양압압력적정검사 ▲2주 1차 적응훈련 ▲2주 2차 적응훈련 등으로 진행되며, 1~6개월 단위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이종우 원장은 “양압기는 비만수술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용도로 쓰일 정도로 수술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데 효과적”이라며 “임신중독증을 생기는 임신 28주부터 출산 후 한 두달까지는 양압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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