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와 같은 애착 대상의 표정을 관찰해서 그 일의 위험성을 판단하곤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발달심리학자들은 사회적 참조(Social Referencing)라고 부릅니다.
태어난 지 8달에서 10달 정도가 되면,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사회적 참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엄마의 얼굴에서 공포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면,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하던 행동을 멈추고 그 장소를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얼굴에서 즐거움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면 아이들은 안도감을 느끼고 하던 행동을 계속합니다. 사회적 참조 현상은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통해 세상을 배워나가는 하나의 과정인 것입니다.
혹시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에 대해서 아기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기억이 나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