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가 열날때 물수건 사용법

조회 9837 | 2014-04-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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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가 열이 날 때 물수건 사용법(최신)

흔히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해열제가 모든 열을 정상적으로 떨어 뜨려 주는 것은 아닙니다.

열이 나는 병의 종류에 따라 열이 나는 기간이 차이가 나고 어떤 병은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안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열제나 모든 종류의 약은 정량이 정해져 있는데 그 이유는 정량을 넘어서면 부작용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약을 일반인들이 임의로 구입할 수 있고 마음대로 투여할 수 있으므로 정량을 초과해서 먹이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약은 잘 쓰면 병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됩니다. 함부로 약을 쓰지마십시오. 대개 아가의 병은 일시적이지만 약을 잘못 써서 간이나 우리 몸에 손상을 주게 되면 평생을 고생합니다.

병원에 가기 전이나 치료 도중에라도 갑자기 밤에 열이 나면 어떠합니까. 우선 체온을 재서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열이 있다고 생각하고 아가의 옷을 벗기고 방을 서늘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열이 나는 아가는 평소보다 수분의 소실이 많기 때문에 물을 더 많이 먹이십시오. 그리고 열이 계속 많이 나면 해열제를 사용하고 그래도 심하게 열이 나면 30도정도의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십시오. 물을 3-5cm정도 담긴 욕조에 아이를 앉혀두어도 좋습니다. 해열제는 먼저 사용하고 안되면 물로 닦아주는 것입니다.

다음은 환자들에게 나누어주는 열이 날 때의 물수건 사용법 등 기본적인 주의 사항을 적은 글입니다.

▶ 물수건 사용법

체온이 38.5도 이상이면 우선 해열제를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해열제는 부루펜과 타이레놀이 있습니다. 먹여도 열이 안 떨어지면 그리고 아가가 힘들어 하면 물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① 우선 옷을 다 벗기고 - 기저귀와 팬티까지
②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묻혀서 - 찬물이 아니고 - 알코올 섞지 마시고
③ 온몸을 - 머리 가슴 배 겨드랑이 사타구니까지 온 몸을
④ 물이 뚝뚝 떨어지게 - 물수건 꼭 짜지 마시고
⑤ 쉬지 말고 계속 닦아야 합니다. - 열이 떨어질 때까지 - 물수건 덮어두지 마시고 - 약간 문지르는 느낌으로

하지만 아가가 많이 싫어하면 그만하십시오.

그러나 열이 나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면 병원 약 외에 다른 약을 더 쓰시면 안됩니다.

세부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왜 다 벗겨야 하나?

아무리 얇은 옷을 하나라도 입고 있으면 복사열이 나가는 것을 막아 보온이 됩니다. 옷을 반만 벗기면 열도 반밖에 안 나갑니다. 아가는 기저귀까지 벗기고 물로 닦아야 합니다. 아가가 운다고 안고 닦으면 엄마의 몸과 접촉되어 있는 아가 몸의 반은 열이 안 나가고 보온이 되는 중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물수건 덮어두면 보온이 되어서 열이 안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찬물을 쓰면 열이 더 잘 떨어진다는데…

아주 흔히 열이 나면 찬물로 닦아주란 이야기를 듣습니다. 알코올을 첨가하는 것도 흔히 봅니다. 그런데 사람의 몸은 생명체이므로 단순하게 열이 난다고 찬물을 쓰면 도리어 역효과를 내는 수가 있습니다.

① 찬물을 쓰면 체온과의 차이가 많아 추워하며 떨다 보면 아가가 힘들고 괴로워해서 물로 닦는데 실패하기 쉽고
② 아가가 떠는 것 그 자체는 근육에서 열을 발생시키므로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추울 때 떠는 이유는 근육에서 열을 더 발생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③ 찬물은 피부의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피의 순환을 막아 효과적인 해열에 지장을 주는 수가 많으므로 반드시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야 합니다. 열은 피부를 통해서 발산되는데 피부로 뜨거운 피가 적게 가면 열이 잘 안 떨어질 겁니다.
④ 알코올은 아가 몸에 흡수되어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열을 빼앗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가 기화열이므로 몸에 물이 많이 묻어 있어야 합니다

꼭 짜서 닦으면 별효과가 없습니다. 이불 위에서 닦을 수 있다면 물을 적게 묻혀 닦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야 합니다. 물 속에 담궈 두는 것보다 물수건으로 닦으며 노출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힘들어하면 5cm정도 30도 정도 되는 물을 담은 욕조에서 놀게 해도 좋습니다.

·열은 상기의 방법으로 닦으면 반드시 떨어집니다

자신을 갖고 닦으세요. 일부에는 2∼3번 물 묻혀 보고 열이 계속 나면 당황하는데 열을 가장 효과적으로 떨어뜨리는 방법이 바로 물수건으로 닦는 방법입니다. 조금 지나면 다시 열이 나는데 계속 닦아야 합니다.

열이 나면 말초 피부 혈관이 수축합니다. 이러면 피가 통하지 않아서 물로 닦아도 열을 발산 못시키므로 적당히 문지르듯이 물수건으로 닦아주면 피부의 혈관을 확장해서 피를 통하게 해야 합니다. 욕조에 담그는 것보다는 문지르듯이 닦아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옛날에 열나고 손발 차면 체했다고 하는데 원래 어떤 병이든 열이 많이 나면 손발의 혈관이 수축되어 손발이 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이 차다고 따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춥다고 덜 덜 떠는데 어떡하나요?

물수건으로 닦으라고 할 때에 역시 엄마의 고민 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아이가 열이 있을 때 추워하면 옷을 입혀도 되는 경우는 열이 올라가는 초기입니다. 이럴 때는 열이 다 올라가면 추운 것이 멈춥니다. 이때까지는 아이가 많이 추워하고 덜덜 떨고 견디기 힘들어하면 옷을 입혀 둘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열이 많이 난 상태에서 물로 닦아주면 당연히 추워합니다. 이 때는 열이 충분히 떨어지면 도리어 추워하는 것이 줄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너무 무리하게 닦지는 마십시오.

·물로 닦으니 아이가 엄청나게 울어댑니다

그러면 열 더 날 것 같아서 못 닦았는데 흔히 고민하시는 것 중에 하납니다. 아이가 울어대면 당연히 열이 더 날 것 같을 겁니다. 보통의 경우는 아이가 심하게 울면 물로 닦는 것을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열성 경련을 자주 나는 아이가 열이 펄펄 나면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물수건을 조금 대 보았다가 아이가 너무 운다고 중단하고 좀 있으면 또 열이 펄펄 나니 또 조금해 주고 이러면 열이 계속 나서 아이가 힘들기만 합니다.

·밤에 갑자기 열이 났을 때

해열제를 사용하는데 타이레놀이나 부루펜 시럽을 사용하십시오. 서스펜 좌약은 아가가 약을 못 먹거나 토할 때에 사용하시고 서스펜 좌약도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의 약이므로 약입니다. 일부 엄마는 좌약은 안전하고 해열제를 쓰면서 같이 쓸 수 있다고 아시는 분이 많은데 위험한 생각입니다. 좌약도 약입니다. 부루펜이나 타이레놀을 먹어도 열이 안 떨어져도 의사의 처방 없이 서스펜을 추가로 더 쓰면 안됩니다. 또한 병원에서 준 해열제를 먹이면서 집에서 의사의 지시 없이 함부로 서스펜 좌약을 항문에 넣으면 안됩니다.

열이 난다는 것은 병의 한 증상에 불과합니다. 열이 나면 해열제 먹여서 열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밤에 급할 때는 열을 떨어뜨리려고 주의해야 하지만 아침이 되면 소아과를 방문 열이 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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