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받아도 되는 육아용품 & 물려받으면 안 되는 육아용품

조회 5530 | 2014-05-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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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사주고 싶은 게 엄마 마음. 하지만 비싼 값에 사서 몇 번 쓰지 못하고 버리는 것만큼 아까운 것도 없다. 그래서 지인에게서 물려받거나 중고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럴 경우 행여 우리 아이가 병균을 옮거나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 소중한 우리 아이에게 아무거나 쓰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려받아도 되는 것과 물려받으면 안 되는 육아용품이 따로 있을까? 궁금하다.

물려받아도 되는 육아용품

신생아 내의나 보디슈트 같은 의류
신생아는 금방금방 자라나기 때문에 옷 같은 경우 얼마 입지 못한다. 따라서 처음 구입할 때 성별이 분명히 드러나는 핑크나 블루 컬러 대신 화이트나 아이보리 등의 중성적 컬러를 선택하는 게 좋다. 그러면 둘째, 셋째의 성별에 상관없이 물려 입힐 수 있다. 단 삶아서 깨끗하게 세탁한 뒤 잘 보관하도록 한다.

겉싸개와 속싸개, 방수요
신생아 때부터 돌 무렵까지 그 사용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꼭 있어야 할 육아용품 가운데 하나다. 의류와 마찬가지로 피부에 닿는 것이니만큼 깨끗하게 빨아서 보관했다 물려 쓰면 된다. 속싸개는 아이들이 크면 여름 이불로, 수영장에 놀러가서는 비치타월로 활용할 수 있다.

신발과 모자
신발은 가장 많이 물려받는 육아용품 가운데 하나다. 사실 신발에는 곰팡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깨끗이 세탁해 사용해야 한다. 되도록 운동화와 같이 세탁이 비교적 용이한 신발을 물려받도록 한다. 보관 상태 역시 중요하다. 형태가 무너진 신발을 신을 경우 발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모자 역시 땀과 머리에 뿌렸던 헤어 제품의 잔여물이 남아 있어 두피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잘 세탁해 사용한다.

손톱가위와 핀셋
어린아이의 손톱은 얇고 부드럽기 때문에 전용 가위가 있으면 편리하다. 아이의 안전과 위생을 생각한다면 하나쯤 장만해도 좋다. 하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손톱가위 대신 손톱깎이를 사용하는 집이 많기 때문에 그걸 물려받아 잘 소독해 사용하면 경제적이다.

체온계와 탕온계, 열 내림 시트 
아이들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체온계는 감기에 걸렸거나 배탈이 났을 때, 특별히 어디가 아프지 않더라도 수시로 아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AS가 가능한 브랜드 제품의 경우 비교적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물려받아 써도 된다.

수유 패드와 모유 보관 팩, 유축기
모유가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수유 패드와 모유를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모유 보관 팩은 젖먹이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육아용품. 유통기한만 잘 지킬 경우 물려 써도 무방하다. 유축기 역시 살균 세척만 잘해주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아이 욕조
아이 욕조는 자리를 많이 차지해 처음엔 구입이 꺼려지긴 하지만, 없으면 엄마가 더 불편하기 때문에 하나쯤 장만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둘 이상일 경우 터울이 크지 않다면 두 아이를 함께 씻기기도 편리하다. 욕조는 쉽게 파손되거나 변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둘째 아이 때 다시 꺼내 쓰거나 지인에게 물려줘도 좋다. 단, 유아용 목욕 스펀지나 목용 장갑은 새로 구입하도록 한다.

블록 장난감
어린아이 때부터 가장 손쉽고 다양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바로 블록이다. 쉽게 부서지거나 위생상 관리가 까다로운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보관이나 수납도 용이하다. 게다가 블록은 성별에 상관없이 물려주기에도 좋다. 요즘엔 항균 플라스틱 재질로 된 블록이 많이 나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카시트
카시트의 사용 기간은 대략 5년. 그 안에 사고 이력만 없다면 다시 사용해도 상관없다. 다만 카시트는 연령에 따라 사이즈와 기능에 차이가 나므로 아이의 연령에 맞게 물려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첫째가 썼던 카시트를 둘째에게 물려주고, 첫째를 위해선 새로 구입하곤 한다.

아기 침대
아이가 뒤집기를 하기 전까지 5~6개월 정도만 짧게 사용할 경우 대여를 많이 한다. 새것을 구입한 경우엔 침대 틀만 놔두고, 매트리스와 커버를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가 자라면 침대의 한쪽 가드를 분리하고 높이를 최대한 낮게 설치해 소파로 활용하는 것도 요령.

물려받으면 안 되는 육아용품

젖병, 젖꼭지
기본적으로 6개월 정도 사용한 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젖병 안쪽에 스크래치가 많은 경우 그 이전이라도 빨리 교체할 것. 특히 젖꼭지는 3개월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은데, 각 브랜드의 권장 개월 수에 맞춰 새것으로 바꿔 사용하도록 한다. 젖병이나 젖꼭지 브러시도 마찬가지다. 단 젖병 소독 집게나 젖병 세정제(유통기한) 등은 물려 써도 된다.

베이비컵, 포크·스푼
일반적으로 아이의 입에 들어가는 육아용품은 아무리 깨끗하게 소독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이유식기나 베이비컵, 포크와 스푼 등은 새로 구입하도록 한다. 단, 이유식 조리 기구는 예외다.

치발기 & 유치 브러시
치발기 역시 아이 입에 들어가는 육아용품이기 때문에 물려 쓰지 않도록 한다. 더욱이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는 동안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새것으로 다시 구입해 사용하도록 한다.

유아용 투약기, 오일 면봉
아이에게 약 먹이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유아용 투약기. 투약기 안에 약 찌꺼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새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귀와 코, 배꼽 등을 손질할 때 자주 쓰는 면봉은 오일의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할 것.

콧물 흡입기
아이가 감기에 걸리거나 코가 막혔을 때 사용하는 콧물 흡입기는 보통 실리콘 관이 있는데, 보관하는 동안 자칫 오염되기 쉽다. 따라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새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천 기저귀
천 기저귀는 자주 삶아 빨아 쓰기 때문에 낡고 해지기 쉽다. 또 오래 보관할 경우 변색되거나 변형되기도 한다. 물론 상태에 따라 깨끗이 세탁한 후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가급적이면 새로 사는 것이 좋다. 개수를 넉넉하게 사서 보관하기보다는 수시로 구입해 쓰도록 한다.

자동차, 인형 등 장난감
자동차나 총, 인형처럼 성별에 따른 취향이 분명한 장난감은 성별이 다를 경우 물려받기가 어렵다. 따라서 동물이나 캐릭터 인형 등 성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장난감을 구입하면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헝겊 책
일반 종이 책은 험하게 다루지만 않는다면 물려 써도 무방하다. 하지만 때가 잘 묻고 아이들이 물고 빨기 쉬운 헝겊 책은 곤란하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촉각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새것을 구입해도 좋다.

수영복 
몸에 착 달라붙는 의류용품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전에 사용했던 아이의 건강 상태를 모른 채 물려 쓰는 것은 더더욱 위험하다. 특히 수영복 같은 경우 물에 대한 압력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쉽게 뜯어질 수 있는데, 아이가 많은 사람 앞에서 창피를 당할 수가 있다. 

학습지
새것이나 다름없이 깨끗하게 사용했다면 물려받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새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문제 풀이나 낙서 등 흔적이 남기 마련. 아이의 공부를 위해서라도 가급적 새로 사서 쓴다.

물려받은 육아용품, 손질 방법

아이 의류 | 미지근한 물에 손빨래한다. 부득이하게 세탁기를 이용할 경우 세탁망에 넣은 후 어른 옷과 구별해 돌린다. 이때 세제는 물에 완전히 녹아 있어야 한다. 지퍼나 단추는 잠근 상태에서 세탁하도록 한다. 순면 제품이라도 세탁 표시가 없으면 삶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즈 손수건은 소독을 위해 삶은 다음 햇볕에 잘 말린다.

아기 이불과 베개 | 먼지를 항상 털어주고, 자주 커버를 벗겨 세탁한다. 이불 속은 세탁기에 돌리기보다는 햇볕에 말려 소독하는 것이 좋다. 스팀 청소나 집먼지진드기 제거 청소기 등을 이용해 살균하는 것도 한 방법. 만약 베개가 커버를 분리할 수 없는 통형으로 된 것이라면 꼭 손빨래한다. 젖어 있을 때 모양을 잡아 말리면 형태 변형 없이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다.

각종 인형 | 손으로 만질 뿐 아니라 입으로 물고 빨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세탁한다. 솜을 따로 뺄 수 없으므로 미지근한 물에 손빨래한다. 부득이하게 세탁기를 이용해야 한다면 변형되지 않도록 세탁망에 넣어서 약한 코스로 돌리는 것을 잊지 말자. 건조 역시 중요하다. 다른 아기용품보다 시간을 충분히 들여 꼼꼼하게 건조시키도록 한다.

목욕용품 | 욕조는 뜨거운 물로 인해 변형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찬물로 청소한다. 아이가 한 번 사용한 욕조는 깨끗이 닦아 보관하고, 다시 사용할 때는 한 번 더 헹군다. 목욕 타월과 목욕 그네도 의류와 같은 방법으로 깨끗하게 세탁한 후 햇볕에 건조해 보관한다.

카시트 | 세균과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육아용품.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주 세척하고 소독한다. 아이의 구토, 오줌 등 이물질은 제거 후 탈취제를 뿌려 그늘에 말린다. 시트에 묻은 얼룩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스펀지에 묻혀 문질러 닦는다. 차 안에만 두면 통풍이 되지 않아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1~2시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단 너무 오래 두면 색이 바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때 비닐을 덮어두면 통풍이 되지 않아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천으로 감싸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둔다.

유모차 | 간식이나 과자 부스러기 등으로 쉽게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틈새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물질은 발견 즉시 제거하는데, 소형 진공청소기나 박스 테이프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시트는 아기가 흘린 침이나 음료수 등으로 쉽게 오염되므로 주기적으로 세탁한다. 시트가 분리되지 않는 유모차는 칫솔에 약간의 세제와 물을 묻혀 살살 문지른 후 햇볕에 말린다. 알루미늄 프레임은 유리 세정제로 닦아내고, 바퀴에 묻은 오물은 집에 도착하는 즉시 제거한다.

아기띠 | 아기띠는 아이가 입에 물고 빨고 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찬물에 순한 세제를 풀고 거품을 낸 후 아기띠를 넣고 조물조물 문지른다.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 세탁망에 넣어 울코스로 세탁한다. 뜨거운 물이나 표백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Tip 육아용품 알뜰하게 구입하기
☆필요한 물건의 리스트를 꼼꼼하게 작성한다.
☆미리 살 것과 천천히 살 것을 구분한다.
☆할인 매장, 세일 기간을 이용한다.
☆사용 기간이 짧은 신생아용품은 되도록 물려받는다.
☆육아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이 있는지 살핀다.
☆턱받이나 거즈 손수건 등 간단한 것은 직접 만들어 쓴다.
☆임신부 교실이나 행사에 참여해 정보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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