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흥미 보이는 바로 그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 아이 교육. 요즘은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 조기교육보다 아이 특성에 따른 적기교육이 엄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적기교육의 효과와 적기를 찾는 방법 또한 궁금하다.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적기교육, 과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 성장 발달에 맞춰 교육 이뤄져야
누구보다 똑똑하고 재능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것이 바로 엄마 마음. 그러다 보니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더 빨리, 더 일찍, 더 많이 배우길 바라는 엄마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는 조기교육의 열풍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기교육 열풍에 유아교육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이로 인해 또다시 우리 아이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영어, 한글, 수학, 예체능 등 조기교육의 틈바구니에서 자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조기교육은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다양하게 야기하고 있다. 그 예로 이른 조기교육으로 인한 학습 무기력증과 일탈, 자살 등 그 폐해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요즘 비정상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초독서증’은 유사 자폐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부모아카데미 전우경 교수는 “아이가 흥미를 보이고, 준비가 되었을 때 적절한 교육을 제공해야만 더 높은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 발달에 따르지 않은 무리한 교육은 아이에게 좌절감과 도전 의식마저 잃게 할 수 있습니다. 적기교육은 아이가 스스로를 이해하도록 시간을 갖게 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스스로 나에게 무엇이 적합한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공부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것이죠”라고 조언한다.
적기교육,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한 교육
적기교육은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조기교육이 아니라, 아이의 두뇌 발달, 성장 발달에 따른 교육을 실천함으로써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적기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아이에 따른 개인차를 이해하고, 보편적 성장 발달에 대한 지식과 아이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지 않은 것처럼 개인차가 뚜렷이 나타납니다. 옆집 아이는 벌써 한글을 읽고 쓰는데, 똑같은 나이의 우리 아이는 왜 아직 관심도 없는지 조바심을 내기보다 아이의 발달을 여유 있게 기다리며 적기를 찾는 것이 올바른 적기교육의 방법입니다.”
아이 발달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라
적기교육이란 아이의 두뇌 발달에 따른 적절한 교육을 실천하는 것인데 그 적절함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엄마가 아이 두뇌 발달에 따른 지식을 습득해야지만 시기마다 적절한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6개월은 기다려라
보편적인 아이의 두뇌 발달 과정을 알게 되면 개인차에 따라 다른 적기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다 똑같지 않은 것처럼 우리 아이가 조금 느릴 수도 빠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 ±6개월의 차이를 두고 아이 성장 발달 속도대로 따라올 수 있도록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아이가 싫다고 하면 강요하지 마라
아이의 발달에 따른 적기교육을 실천한다고 해도 아이가 싫다면 강요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꼭 해야 하니까, 돈이 아까워서라는 엄마의 편의에 따른 교육보다는 아이가 원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순간 적기교육이 아닌 조기교육이 될 수 있다는 걸 유념하자.
전우경 교수가 말하는 우리 아이의 효과적인 분야별 적기
한글 만 2~3세
아이가 간판이나 집 안 곳곳에 적혀 있는 글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다. 이때가 바로 한글 교육의 적기이므로 글자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영어 만 6세
아이 스스로도 잘한다고 생각해야 학습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영어는 만 6세 이후부터 영어 동화책이나 영어 DVD, 엄마와 함께하는 생활 영어를 통해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수학 만 6세
만 6세 전후 놀이와 함께하는 수학은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놀이를 통해 숫자의 개념을 알려주고, 숫자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예체능 만 7세
발달 특성에 따라 만 2세부터 놀이를 통한 예체능 교육은 가능하다. 하지만 놀이가 아닌 본격적인 교육은 만 7세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