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떼고 싶은 우리 아이 나쁜 버릇

조회 3183 | 2014-05-1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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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버릇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버릇을 떼는 것도 꼭 필요하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고쳐주고 싶은 버릇들이 있다. 손가락을 빨고 소리를 지르거나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는 등의 나쁜 버릇은 어떻게 고쳐줘야 할까? 어릴 때 생긴 작은 버릇이 여든까지 가지 않도록 현명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아이의 나쁜 버릇을 떼어주자.

손가락을 자꾸 빨아요
많은 엄마들이 아이가 자꾸 손가락을 빤다며 걱정을 한다. 엄마의 애정에 문제가 있는 건지,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게 정말 좋아서 그러는 건지, 아무리 말려도 입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는다. 손에 쓴 약을 발라줄까? 붕대를 감아줄까? 해법이 필요하다.
왜 그럴까? 아이의 손가락 빠는 버릇은 신생아 때부터 나타나는 ‘빨기 반사’라는 반사 활동과 관련이 있다. 빨기 반사는 얼굴, 볼, 입에 자극이 가해지면 입을 움직여 자동적으로 빨려고 하는 활동으로 3세 이전의 손가락 빨기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돌 전 아기의 경우 배가 고프거나 심심할 때, 불안할 때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빤다. 그러나 아이가 손가락을 계속 빠는 것은 정서적인 문제로 인한 것일 수 있으며, 손가락 빠는 습관이 지속될 경우 돌출 입이 될 수 있으므로 고쳐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손가락은 신체의 일부이기 때문에 손가락 빨기의 습관을 고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solution! 과도기에는 공갈 젖꼭지도 도움이 돼요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욕구 충족을 위한 것이므로 무조건 금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때 공갈 젖꼭지를 물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공갈 젖꼭지는 빠는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키면서도 돌출 입과 같은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정아동청소년발달센터 이정은 원장은 “공갈 젖꼭지는 아이의 빠는 욕구가 약해지면 서서히 사용을 줄이면서 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손가락을 빨려고 할 때 자연스럽게 아이 손을 잡아주거나 인형, 그림책 등을 쥐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아이는 대부분 심심할 때나 TV를 볼 때 또는 집중할 때 손가락을 빠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손가락을 자주 빠는 때를 파악해 미리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이때 강압적으로 떼거나 잔소리는 금물. 아이도 모르게 손이 입으로 가는 습관이기 때문에 엄마와의 관계만 나빠질 뿐이다.

하루 종일 TV만 보려고 해요
하루 종일 TV 앞에 앉아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 좋아하는 만화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음악 프로그램, 심지어 드라마까지 각종 영상에 쏙 빠져들어 다른 데는 관심이 없다. TV를 억지로 꺼버리면 울고불고 다시 켜달라고 조르기도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왜 그럴까? TV는 시각적․청각적으로 화려하고 재미있는 자극을 준다. 아이가 가만히 있어도 현란한 영상물이 바뀌면서 일방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에 TV에 익숙해진 아이는 스스로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는 활동보다는 TV에 집착한다. 하지만 TV를 보는 것은 상호작용이 아닌 일방적인 자극으로, 받아들이기만 할 뿐 생각하고 말하고 질문하는 등의 기본적인 사고를 할 시간을 빼앗아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solution! TV보다 더 재미있는 활동을 해요
TV의 강력한 자극을 떨쳐버리려면 이보다 더 재미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 재미있는 놀이로 이 습관을 고치는 것이 필요한데, 부모가 아이와 몸놀이를 하거나 그림책을 읽어주는 등의 활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부모가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서툴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밖에 나가는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놀이터 가서 뛰어놀기, 마트 가기, 자전거 타기, 산책하기 등 밖에서 하는 놀이 형태를 자주 하다 보면 아이는 저절로 TV와 멀어질 수 있다.

물건을 잘 던지고, 친구를 때려요
놀이방에서 놀다가 손에 든 장난감을 던지고 친구들을 때리는 아이. 아이의 행동에 야단을 치면 더 난폭해져서 물건을 집어 던지며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무조건 야단만 친다고 고쳐지지 않는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 어떻게 해야 할까?
왜 그럴까?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은 모방에서 나온 경우가 많다. TV에서 폭력적인 장면을 많이 봤다거나 동네 형들이 친구를 때리고 물건을 던지는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맞다고 여기고 따라 하는 것이다. 또한 쌓인 스트레스를 물건을 던지면서 푸는 경우도 있으며, 관심을 끌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단순히 호기심에 물건을 던지는 아이도 있다.
solution! 아이 마음을 먼저 읽어주세요
우선 아이가 언제 물건을 던지는지, 어떨 때 친구들을 때리는지 파악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의 이런 행동들이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면 먼저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화날 때, 심심할 때, 졸릴 때 중에 언제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를 유심히 살피고,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읽어준다. “~ 때문에 화가 났구나” “많이 졸립구나”라고 마음을 알아준 뒤, 물건을 던지거나 친구를 때리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되는 것임을 꾸준히 설명해준다.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물건을 던지거나 친구를 때리는 행동은 그만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시킨 뒤 다른 놀이로 전환해주는 것이 좋다.

무조건 안아달라고 해요
집에 있을 때도, 어딘가에 갈 때도 무조건 안아달라는 아이. 아장아장 걸어 다닐 수 있어도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조르기만 한다. 집에서도 자리에 앉아 있지 않고 자꾸 안아달라고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왜 그럴까? 어릴 때 많이 안아준 아이의 경우 자꾸 안아달라고 하기도 한다. 보통 ‘손을 탔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런 아이는 잘 때도 안아서 재워야 하고 길을 걸어갈 때도 엄마에게 안겨 있으려고 한다. 또한 불안한 마음 등 심리적인 문제로 엄마에게 안기려고 하기도 한다.
solution! 아이의 상황을 먼저 파악하세요
안 그러던 아이가 갑자기 안아달라는 행동인지, 원래 잘 걷지 않고 안아달라고 하는지 살펴본다. 아이가 갑자기 자주 안아달라는 것에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아이의 안아달라는 요구가 갑작스러운 변화라면 들어주는 것이 좋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이런 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충분히 안아주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면 이런 행동이 사라진다. 반면 습관적으로 안아달라고 하거나 잘 걷지 않는 아이라면 아이가 스스로 조금이라도 걸을 때 많이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이런 긍정적인 보상을 통해 습관을 바꿀 수 있다.

밥 먹을 때 돌아다녀요
밥 먹을 때 한곳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밥 한 숟가락 먹고 TV를 보다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를 식탁 의자에 다시 앉히고 밥을 떠먹이느라 식사 시간은 전쟁 통이 된다. 그렇다고 숟가락 들고 다니면서 떠먹일 수도 없는 일. 
왜 그럴까? 아이가 밥상에 잘 앉아 있지 못하는 것은 식탁에 앉아 밥 먹는 습관이 들어 있지 않아서다. 엄마가 떠먹여주기만 하다 일정 시간 의자에 앉아 음식을 먹는 상황이 아이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이때 산만한 성향의 아이는 밥 먹는 데 집중하지 못하고 장난감이나 다른 곳에 호기심이 생겨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한다. 
solution!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밥을 먹이지 않는다
이정은 원장은 “식사 시간에는 TV를 끄고 마련해둔 의자에 아이가 앉도록 합니다. 그리고 지정된 자리에서 음식을 먹게끔 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해서 엄마가 따라다니면서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자리에 앉아 잘 먹었을 때는 반드시 충분한 칭찬을 해주어서 행동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즉 입이 짧은 아이는 다른 간식을 주지 말고 밥의 양을 천천히 늘려준다. 이때 아이가 한두 숟가락 먹고 안 먹는다고 오랜 시간 쫓아다니면서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자기가 원하는 걸 사주지 않으면 무조건 떼를 써요
아이가 3세가 되면 자기 고집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사주지 않거나 뜻대로 하지 못할 때는 울고 떼를 쓰며 드러눕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아이가 원하는 걸 모두 사줄 수는 없는 일. 아이가 떼쓰는 버릇, 어떻게 하면 고쳐질까?
왜 그럴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떼를 쓰는 습관은 아이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에게 많이 보이는 습관이다. 이제까지 자신의 요구를 잘 들어주다가 갑자기 안 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아이는 자신이 지금 원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떼를 쓴다. 아이가 떼를 썼을 때 원하는 것을 들어준 적이 있다면 아이의 이런 행동은 더욱 심해진다.
solution! 원하는 것을 무조건 들어주는 것은 금물
아이가 떼를 쓴다고 해도 안 되는 것은 끝까지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때 아이가 하는 행동에 무관심한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기가 아무리 울어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떼를 쓰고 우는 것을 그만두는데, 이때 아이에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기준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이정은 원장은 “평소 아이가 원하던 것을 무조건 들어줬던 부모라면 천천히 그 빈도수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평소 아이가 잘한 것에 대해 칭찬스티커를 붙이도록 해서 그에 대한 보상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코를 자주 후벼요
시도 때도 없이 코를 후비는 아이. 위생적인 면은 차치하고라도 저러다 코에 염증이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다. 자꾸 코를 파는 아이, 코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왜 그럴까? 코 후비기는 대부분 감기에 걸리면서 콧속이 가려워서 후비다가 습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코가 조금만 답답하거나 가려워도 코를 후비는 것이다. 또 어른이 코를 후비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다고 여겨 따라 하다가 버릇이 되기도 한다.
solution! 다른 곳으로 주의를 환기시킨다
아이가 코를 후빌 때는 “코 후비지 마”라며 금지하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아이가 코를 후비는 행동을 할 때는 아이의 손을 잡아준다든지, 심부름을 시킨다든지 등 주의를 환기시켜 이런 행동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손으로 자기 배꼽을 파요
손으로 자꾸 배꼽을 파는 아이. 누워 있을 때는 물론이고, 걸어 다니면서 옷을 들춰내고 배꼽을 후비기도 한다. 그러지 말라고 말려도 자기도 모르게 하는 배꼽 파는 습관, 어떻게 해야 할까?
왜 그럴까? 아이가 배꼽을 파는 행동은 놀이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배에 있는 구멍이 신기하다 보니 자꾸 손가락으로 후비는 것이다. 또한 목욕하면서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
solution! 다른 행동으로 대치시킨다
바지를 셔츠 위로 입혀주어서 배꼽 만지기가 용이하지 않게 해주고 아이가 배꼽 파는 행동을 하는 시간을 파악해 다른 활동으로 대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면 TV 시청 중일 때인지, 목욕 중일 때인지, 잘 때인지 등 상황을 살펴보고 그럴 때 다른 행동으로 바꿔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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