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하는 순간 소중한 아이의 생명이 위협받는다

조회 2504 | 2014-06-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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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안전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은 10만 명당 25.6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1위다.
이 중 교통사고 사망률은 42%로 절반 가까운 수준. 조금씩 줄고는 있지만 아직도 매년 200명 이상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2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다치고 있다. 승용차를 타고 이동할 때, 보행 중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등 유형별 교통사고 예방 규칙을 정리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을 보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72.1%로 압도적으로 높으며 ‘자동차 승차 중’(18.1%), ‘자전거 승차 중’(5.8%), ‘이륜차 승차 중’(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행 중 사망한 어린이의 47.2%가 취약 전 아동으로 나타나 연령이 낮을수록 교통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상자의 경우에는 ‘자동차 승차 중’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48.7%로 가장 높고, 다음이 ‘보행 중’(41.5%), ‘자전거 승차 중’(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승차 중에 사망하거나 다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은 어른들의 부주의와 무신경이 아이들을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실천해야 할 상황별 부모의 행동 방침을 숙지하고 실천하자.

 

아이와 승용차를 타고 이동할 때

아이는 반드시 뒷좌석 보호 장구에 앉혀주세요
아이가 앞좌석에 앉아 사고가 발생하면 좌석 앞 대시보드에 부딪혀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며 앞 유리를 뚫고 밖으로 튕겨나가 다른 차에 의해 또 한 번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또 앞좌석에서 보이는 여러 작동 버튼이나 장치를 만져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보호 장구 없이 아이를 안고 타면 안 돼요
사고 발생 시 엄마 품에 안겨 있던 아이는 엄마의 충격받이 역할을 하여 엄마 몸무게의 7배에 달하는 충격을 받는다. 이때 아이는 더 큰 위험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보호 장구 없이 성인용 안전벨트를 매는 것은 위험해요
어른의 안전벨트는 아이의 몸에 비해 헐거워 사고 발생 시 아이를 보호할 수 없다. 아이의 사이즈에 맞는 보호 장구 내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벨트가 꼬이거나 비틀어진 경우에는 피부를 상하게 하거나 심하게는 내장 파열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경 써야 한다.

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은 쪽에 월령에 맞는 보호 장구를 설치하세요
아이의 나이와 키, 체중을 고려한 알맞은 보호 장구를 설치해야 하며, 에어백이 장착된 앞좌석은 사고 발생 시 아이의 목을 꺾이게 하거나 질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차량이 움직일 때 아이의 보호 장구가 함께 움직인다면 전혀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움직이지 않게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차내의 온도를 확인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아이를 앉혀주세요
여름철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 아이는 신진대사 능력이 저하돼 금세 지친다. 이럴 때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때 에어컨을 오래 켜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운전석 쪽의 창문을 내린 후 조수석의 문을 4~6회 닫았다 열었다 하여 열기를 없애는 방법을 사용한다. 아이가 직접적으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리개를 설치한다.

급발진, 급브레이크, 급커브 안 돼요
아이들은 갑자기 일어나는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미숙하다. 갑자기 출발하거나 갑자기 서거나 갑자기 커브를 돌때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아이들은 균형을 쉽게 잃어 어른보다 더 크게 다칠 수 있다.

운행 중 차 문은 잠그고, 아이 가까이에 있는 창문도 잠가주세요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간혹 주행 중에 차문을 열어 차 밖으로 떨어져 사망하거나 다른 차량과의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또 창문 밖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몸을 내밀어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어른들이 미리 예측하고 조심한다면 미연에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

문이 잠긴 차 안에 아이를 혼자 두지 마세요
‘잠깐인데 괜찮겠지’ 하는 부모의 안일한 생각으로 많은 아이들이 차 안에서 탈수 증상이나 일사병 등 위험한 상황에 이른다. 복사열을 통한 온실 효과로 에어컨이 꺼진 차 안은 생각보다 급속도로 상승한다. 이는 신진대사 기능이 미흡한 아이들에겐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차 안의 모든 것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키가 꽂혀 있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장난감 자동차를 생각해 운전을 시도할 것이다. 이런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위험천만한 사태를 만들 수 있다.  

도로에서 차를 타거나 내릴 때에는 인도 쪽으로 타고 내려요
차에 타고 내릴 때 보도가 아닌 차도 쪽으로 타고 내리면 옆 차선에서 달리던 자동차는 이를 발견해도 갑자기 속도를 줄이지 못해 사고가 날 수 있다.

아이와 타고 있다는 표시를 해주세요
주행 중인 자동차에 아이가 타고 있다는 표시를 해줌으로써 주변 자동차들이 이를 인지하고 양보, 배려할 수 있도록 한다.

수유 후 바로 출발하지 마세요, 막대사탕 등 뾰족한 물건을 가지고 타지 않아요
소화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아기들에게 자동차의 진동은 구토를 유발한다. 뾰족한 막대사탕이나 장난감은 급브레이크 시 아이에게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아이가 보행 중이거나 보도에서 놀이를 할 때

주정차된 차량 사이나 골목길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면 안 돼요
차도를 천천히 걷는 것보다 주정차한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뛰어나오는 것이 사고 위험이 8배 높다. 이런 경우를 생각해 운전자는 서행 운전과 방어 운전을 해야 한다.

공이나 강아지를 쫒아 달려 나오면 위험해요
아이는 한 가지에 몰두하면 주변 상황을 살피지 못한다. 아이가 갑자기 뛰어들면 아이와 자동차 모두 갑자기 멈추기 힘들다. 부모는 평소 아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 후진할 수 있으니 차 뒤에서 놀지 마세요
아이에게 멈춰 있는 차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과 운전자는 뒤의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운전자는 후진할 때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음을 인식해 반드시 차 뒤를 살핀다.

길 건너 친구나 가족이 있다고 차도로 급하게 뛰어들지 말아요
부모나 친구가 횡단보도 맞은편의 아이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아이는 그 목소리에 주위를 살피지 않고 무조건 차도로 뛰어든다. 이 같은 부모의 짧은 생각이 아이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자전거, 롤러스케이트는 안전한 공간에서만 타요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타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가 어려워짐으로 사고율이 높다. 반드시 발이 땅에 닿는 사이즈가 맞는 기구를 안전한 공간에서 타도록 한다.

엄마 손을 꼭 잡고 보도 안쪽으로 걸어요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파는 순간 아이가 차도로 뛰어들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난다. 아이와 보도를 걸을 때는 아이를 안쪽에서 걷게 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횡단보도에서는 우선 멈춰 서요
신호등이 있는 경우 초록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린다. 이때 차도 아래로 내려와 기다리면 회전하는, 덩치가 큰 버스나 트럭의 뒷바퀴에 치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찻길에서 조금 물러선 인도에 서 있도록 한다.

달려오는 자동차가 멈추는 것을 확인한 후 건너요
초록불이 켜졌다고 바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차가 멈추는 것을 확인한 후 건너기 시작한다. 이때 구체적으로 볼 대상을 정해주는 것이 좋다.

손을 번쩍 들고 차를 보면서 길을 건너요
키가 작은 아이들은 손을 들어 운전자에게 더 잘 보이도록 하며 눈을 마주침으로써 자신이 길을 건너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차가 좌측에서 오므로 우측 부분으로 걷는 것이 안전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버스, 유치원 통학버스>

버스가 멈출 때까지 인도에서 안전하게 기다려요
버스를 발견하고 도로 아래로 내려오거나 버스 쪽으로 뛰어나가면 운전기사가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을 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버스에 올라탈 때에는 한 줄로 서서 타요
먼저 타겠다고 앞사람을 밀거나 당기면 넘어지거나 부딪쳐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체구가 작아 잘 보이지 않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미리 아이가 있음을 알리고 안아서 타고 내리는 것이 안전하다. 

자리를 잡을 때까지 출발하지 말아달라고 기사님께 부탁해요
자리를 잡고 앉거나 서기 전에 차가 출발하면 중심을 잃고 아이들이 넘어질 수 있다. 운전기사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려줄 것을 부탁한다.

버스 안에서는 장난을 치거나 큰 소리로 떠들지 않아요
아이들이 크게 떠들거나 울면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지켜야 할 사항을 미리 이야기해줄 필요가 있다.

운행 중 창밖으로 손이나 머리를 내밀지 않아요
신체를 차 밖으로 내밀어 옆 차선의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치여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버스에서 의자에 앉을 때는 몸을 뒤로 하고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앉아요
바른 자세로 앉지 않으면 급브레이크 시나 사고 시 몸에 받는 충격이 커져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서 있을 때는 손잡이를 꼭 잡아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안전할 수 있도록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

내릴 때에는 차가 완전히 멈춘 후에 버스의 뒤쪽을 살피며 천천히 내려요
완전히 멈춘 것을 확인한 후에 뒤쪽으로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이 오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내려야 한다.

긴 외투나 치마를 입었을 때는 옷이 문에 끼어 차에 끌려가지 않도록 해요
긴 옷이나 치마, 가방 등이 문에 끼어 끌려가지 않도록 손으로 잡고 주의해 내린다.

 

<지하철>

지하철을 기다릴 때는 노란색 안전선 뒤에서 기다려요
철로에 가까이 서 있으면 빠르게 들어오는 지하철에 치이거나 부딪힐 수 있다.

철로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부모 손을 꼭 잡아요
어른들이 방심한 사이 아이들이 철로 아래로 뛰어내리거나 떨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는 아래를 보며 발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요
발이 작은 아이들은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로 발이 빠지기 쉽다. 발과 함께 몸까지 빠질 수 있으므로 어른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내리는 사람들이 다 내리면 천천히 올라타요
체구가 작은 아이들은 내리는 사람들에게 밀려 넘어져 밟히는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서 있을 때는 손잡이를 꼭 잡고 문에 기대지 않아요
문에 몸을 기대어 서 있다가 문이 열리면 큰 사고를 당한다.

출입문 틈에 신체나 옷이 끼지 않도록 조심해요
자동으로 열리는 문이 신기해 아이들은 손가락을 대거나 두드리고 만져보는 경우가 많다. 되도록 아이들은 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도록 한다.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옷자락이나 신발 끈이 발판 틈새에 끼지 않도록 주의해요
에스컬레이터 틈새에 옷이나 신발 끈이 끼면 아이가 함께 빨려 들어가 끔찍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Tip  임신부 교통안전 수칙
임신부들도 교통사고 예방 규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임신부는 일반인과 달리 조그만 충격에도 태아와 임신부 모두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임신부가 직접 운전을 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되 꼭 해야 한다면 안전벤트 장착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킨다. 분당 차병원 산부인과 문명진 교수는 “임신부가 신체적으로 무리를 느끼지 않는 한도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상대적으로 임신부는 반사 신경이 둔해 돌발적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또 평소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 배 속의 아기와 임신부 모두를 보호하세요”라고 조언한다.


자가 운전
임신 중에는 호르몬 분비 변화로 심리 상태가 불안하고 갑자기 졸음이 몰려오기도 한다. 따라서 임신 기간에는 가급적 운전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시에는 혼자 2시간 이상 운전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지킨다. 임신부는 3점식 안전벨트로 배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벨트가 오도록 하며 팽팽하게 매어 안전벨트와 신체 사이에 빈 공간이 없도록 한다. 머리 받침대는 눈과 귀의 연장선상에 받침대의 중심이 오도록 하며 허리가 불편할 때는 담요로 자세를 적당히 조절한다. 만삭일 때는 최대한 운전대와 배 사이의 거리를 멀게 한다.

버스
버스의 흔들림은 유산과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서서 갈 경우 흔들림이 가장 적은 가운데에 서 있는 것이 좋으며 손잡이를 잡거나 기댈 수 있는 곳에 서 있는 것이 급브레이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자리에 앉을 경우 앞좌석 쪽에 깊숙이 앉되 허리를 약간 내민 듯한 자세로 등을 기대는 것이 좋다. 수직으로 등을 붙이면 버스의 진동이 그대로 몸에 전해져 자궁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지하철
버스와 마찬가지로 앉을 때 등을 완전히 등받이에 붙이지 않고 살짝 기대어 자궁에 자극을 덜 받도록 한다. 서 있을 때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출입문 쪽은 피하며 몸이 의자 쪽으로 향하도록 하여 배를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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