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 VS 대리 양육자 내 아이 믿고 맡길 만한 곳은? 2

조회 2811 | 2014-07-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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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양육자 보육의 장점
- 육아에 신경 쓰지 않고 마음 놓고 직장 일에 전념할 수 있다.
- 대리 양육자와 함께 양육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공유할 수 있다.
- 아이 욕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좋다.
- 어린아이일수록 손이 많이 가고 1:1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이를 충분히 채워줌으로써 정서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 정해진 커리큘럼이 아닌 아이 스스로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함으로써 적극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고, 관심사를 지지해줄 수 있어 재능이나 관심 분야를 빨리 발견할 수 있다.
- 위생 관리, 아이 컨디션 관리(자고 싶을 때, 쉬고 싶을 때)가 자유로워 아이에게 안정적이다.
- 위급 상황에 대처하기 쉽다.
- 어른들을 경험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어서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대리 양육자 보육의 단점
- 엄마의 육아관과 일치하는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다.
- 다양한 욕구가 많은 아이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
- 대리 양육자가 자주 바뀌거나 책임감이 없을 경우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 대리 양육자와 아이가 맞지 않을 경우 부모가 일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걱정과 불안에 시달린다.
- 너무 많은 것을 대신해주면 아이의 자율성 발달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
- 자주 바뀌지 않게 하려니 부모가 대리 양육자에게 제대로 요구하지 못하고 참는 경우가 많다.
- ‘많이 놀아달라’ ‘바깥 활동을 해달라’ 등 아이 발달에 대한 부탁이나 당부가 쉽지 않다.
-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든다.


선택의 기준 ‘체크리스트’

한국아동상담센터 김성은 부소장이 조언하는
대리 양육자 선택 기준
“가장 중요한 것은 대리 양육자의 성품입니다. 얼마나 아이와 잘 놀아주고 예뻐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부모와 떨어져 있을 시간에 아이는 행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경험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조부모의 경우 믿고 편안하게 맡길 수는 있으나 손주가 너무 예뻐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받아주기만 하면 아이의 자율성이 떨어질 수 있고, 기존의 라이프스타일에 아이를 맞추다 보면 아이 나이에 적합한 다양한 자극의 부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기준이나 생활 규칙의 일관성을 잃어 마찰이 생길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또 전문 베이비시터가 됐든, 친․외할머니든 대리 양육자를 구했다면 일단 믿고 아이를 맡겨야 합니다. 의심하거나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아이를 봐줬던 사람이라도 서운해지는 법이죠. 일단 선택했다면 믿고 맡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대리 양육자 선택 체크리스트

1. 대리 양육자의 성품 & 적성
- 아이를 좋아하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인간적인 사람인가
- 분별 있는 사고를 하며 성숙한가
- 아이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가
- 자기 위주의 이야기만 주로 하지 않는가

2. 기본적인 조건
- 대리 양육자의 자녀 나이가 어떻게 되는가
- 대리 양육자의 나이는 어떻게 되는가
- 집과의 거리는 어느 정도인가
- 우리 집에서 돌봐줄 수 있는가

3. 양육에 대한 전문성
- 아이 발달 과정에 맞는 자극을 제공할 수 있는가
- 그동안 몇 명의 아이를 돌보았는가
- 아이의 욕구나 요구에 적절하게 반응하는가

4. 위생 관념과 건강
- 위생 관념이 갖추어져 있는가
- 건강은 어떠한가, 지병이 있지는 않은가
- 나가서 놀아줄 수 있는가

5. 기타 조건
-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있는가
- 사고의 폭이 좁거나 우울해 보이지는 않는가
- 내 아이를 돌보는 시간에 종교 활동 등 취미에 투자하는 시간이 있는가
- TV를 얼마나 좋아하는가

최상의 대리 양육자를 찾아라!
조부모? 베이비시터? 친한 이웃?

아이가 어릴수록 또 예민하거나 아직 애착 형성이 안 된 아이라면 보육시설보다 대리 양육자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아무리 1:1로 봐주는 대리 양육자라 하더라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맡겨서는 안 된다. 또 나이가 너무 젊거나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 부모의 부탁들을 이해하고 들어주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조건 혈연지간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 혈연이 아닌 좋은 사람도 내 아이를 사랑으로 돌봐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리 양육자를 구할 때는 살림과 육아 중 무엇을 더 원하는지 스스로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서 구해야 한다.

전문성을 갖춘 ‘베이비시터’
전문 베이비시터는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고, 나름의 고용 기준을 가지고 있으므로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대부분 짧은 시간에 교육을 이수한 경우가 많으므로 정말 제대로 교육을 받고 경험도 많이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요즘은 에이전시에 소속된 경우가 많아 불만족 시 환불 규정이나 변경 여부 등을 미리 체크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면 부모는 그만큼의 역할과 가이드라인을 직선적으로 제안하고 체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베이비시터를 고용할 때도 엄마와 육아관이 같은지, 기본 성품은 근면․성실한지 잘 살펴봐야 한다. 육아에 대한 기본 지식은 얼마나 되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알아보고 고용하는 것이 좋다.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입주 육아도우미’
입주 육아도우미는 24시간 아이를 돌봐주며 집안일도 해주는 만큼 부모가 시간이나 체력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다. 몸이 좋지 않거나 고소득 직종이라면 입주 육아도우미를 고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입주 육아도우미도 한국인 도우미와 조선족 등 외국인 도우미로 나뉘는데 이는 보수에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인 입주 육아도우미는 최소 급여 140만~150만 원부터 시작해 휴무 일수, 집 크기, 가족 수, 경력 등에 따라 상향된다. 조선족 등 외국인 도우미는 최소 120만 원 선. 역시 경력, 휴무 일수, 근무 상황에 따라 보수가 달라지며 간혹 경력 유무를 떠나 130만~150만 원의 보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입주 육아도우미를 고용한다면 부모가 집에 없는 동안 아이의 배변과 식사, 수면, 특이 사항 등을 기록해달라고 요청한다. 근무 시간을 나눌 경우 휴식 시간을 지정해 지켜주고 휴무일과 처음 계약한 업무의 내용을 존중해서 생활해야 무리가 없다. 많은 지불을 한다고 해서 무리가 되는 일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
가까운 이웃은 편안하게 가족처럼 맡길 수 있으나 내 가족의 패턴이나 룰보다는 이웃의 룰에 맞춰야 할 경우가 많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조율이 필요한 경우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라는 말처럼 주변에서 좋은 사람만 찾을 수 있다면 가족이나 친척에게 미안해할 필요 없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하지만 자칫 잘못해 불화가 생기면 매일 얼굴을 맞대야 하는데 불편하거나 주위의 평판이 좋지 않아져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가 있는 집에는 되도록 맡기지 않는 것이 좋다. 이때는 자신의 아이를 감당하기도 버거운 때이므로 되도록 고등학교 이상의 아이를 키우는 이웃이 좋다. 사이좋은 이웃이라고 무조건 맡기는 것보다 하루 정도 아이 봐주기를 지켜보고 흡족할 때 결정하는 것이 좋다. 주로 정으로 맺어진 관계다 보니 서로의 상황에 맞게 비용, 시간 등을 조율하기가 비교적 쉽다. 이웃에 아이를 맡기는 경우는 보통 아이가 이웃집으로 가는 경우가 많고, 시간도 짧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적은 비용은 일의 의욕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므로 적당한 선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엄마들이 힘을 모아 ‘품앗이 육아’
가까운 지역, 같은 아파트 등지에서 뜻이 통하는 엄마들끼리 모여 아이들을 서로 돌봐주는 것을 품앗이 육아라고 한다.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나 지역 모임에서 각 분야별로 전공자 엄마들이 모여 각기 잘하는 분야의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돌보는 것이다. 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 모여, 한글․수학․미술․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도 하고 놀이도 하면서 각 집을 돌아가며, 또는 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다. 대부분 3~4명의 아이를 돌보므로 크게 부담이 없고, 엄마와 함께 있어 아이들 정서에도 좋은 육아 방식이다. 하지만 중간에 누군가 그만두면 대체할 엄마를 찾기가 힘들고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 ‘친인척 & 조부모’
조부모나 친언니, 시누이 등에게 아이를 맡기는 경우 일단 제일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가까운 만큼 조금만 소홀해도 서로 상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친인척이라고 해서 양육비를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 형편껏 비용을 지불하는데 보통 50만~100만 원 선이라는 의견. 비용을 적게 지불하면 때마다 작은 선물이나 식비로 채우는 경우가 있으므로 아예 필요한 금액을 정해서 지불하고 기타 비용을 절약하는 것도 현명하다.
조부모의 경우엔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나이가 있어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거나, 아이를 돌보면서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할머니나 외할머니는 일단 손주 생각에 아이를 봐주겠다고 하지만 부모가 생각하기에 건강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과감히 거절하는 편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좋다. 또한 불가피하게 맡긴다면 퇴근 후에는 아이를 데리고 오거나 금요일 저녁에 아이를 데려오는 등 쉴 수 있는 시간을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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