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후에 /공지영

조회 1687 | 2014-07-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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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하지마

가끔은 하늘도 마음을 못잡고

비가 오다 개다 우박 뿌리다가 하며

몸부림치는데

네 작은 심장이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해도

괴로워 하지마

그냥 시간에게 널 맞겨봐

네 자신을 들여다봐

약간은 구경하는 기분으로 말이야

 

 

네 마음의 강에 물결이 잦아들고

그리고 고요해진 다음

어디로 흘러가고 싶은지

눈이 아프도록 들여다봐

그건 어쩌면 순응같고

어쩌면 회피같을지 모르지만

우리 삶에 대해 할수있는

가장 정직한 대응일지 몰라

 

 

적어도 시간은 우리에게

늘 정직한 친구이니까

네방에 불을켜듯 네맘에 불하나 켜고

이제 너를 믿어봐

 

 

그리고

언제나 네 곁에 있는 이 듣든한 친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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